문화/생활
20세기를 대표하는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세계적인 극작가가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쓴 연극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1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수십 년간 뚝심 있게 자리를 지킨 노포(老鋪)를 소개하는 책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예측 불가능한 내일이 기대되는 삶
연극|하이젠버그
세계적인 히트작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극작가 사이먼 스티븐스가 극본을 맡은 작품이다. 2015년 미국에서 ‘올해 최고의 연극’이라는 평을 받은 수작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상연된다.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용, 존재와 변덕 등 예측할 수 없는 모든 가능성을 두 남녀의 관계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자유분방하지만 내면에는 외로움이 가득한 조지와 결혼은커녕 단 한 번도 사랑에 빠진 적 없는 알렉스가 서로 위로와 희망을 주는 관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기간 5월 20일까지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문의 070-8795-6767

색채의 마술사가 선보이는 사랑과 인생
전시|마르크 샤갈 특별전-영혼의 정원
20세기 가장 뛰어난 색채의 대가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특별전이 열린다. 국내에서 개최된 샤갈의 전시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개인 컬렉터 소장품 260여 점이 공개된다. 샤갈은 피카소, 마티스, 고갱, 미로 등과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당시 화가들이 추상화에 이르는 야심찬 실험을 추구했던 반면 샤갈은 야수파와 입체파의 아이디어를 흡수하면서 구상화가 가진 힘을 꾸준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시는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 ‘꿈, 우화 종교’에서는 샤갈의 초기작과 샤갈의 인생에서 꿈, 동화, 종교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볼 수 있다. 2부 ‘전쟁과 피난’은 전쟁과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샤갈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3부 ‘사랑’에서는 샤갈이 추구하는 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샤갈은 평소 예술은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에서 사랑이 중요한 소재임을 거듭 밝혔다. 벨라, 바바와 나눴던 사랑 이야기 등 사랑 앞에서는 거장이 아닌 한 남자에 지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줬던 샤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4부 ‘시의 여정’에서는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샤갈이 쓴 시를 읽어볼 수 있다. 샤갈의 아틀리에, 석판화 시리즈 등 시와 어우러진 샤갈의 작품세계 속을 거닐어보자.
기간 8월 18일까지 장소 M컨템포러리 문의 02-3451-8199

엉뚱 발랄한 오합지졸들의 빵 터지는 이야기
영화|얼리맨
클레이 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월레스와 그로밋’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룡과 산토끼가 오순도순 정답게 살던 아주 옛날, 엉뚱하고 발랄한 얼리맨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석기마을이 있다. 작은 토끼 대신 매머드를 사냥하고픈 용감한 소년 ‘더그(에디 레드메인)’와 더그의 친구 멧돼지 ‘호그놉(닉 파크)’은 매번 마을을 발칵 뒤집어놓는 사고뭉치다. 어느 날 세계 정복을 꿈꾸는 청동기 왕국의 악당 ‘누스(톰 히들스턴)’ 총독이 석기마을에 쳐들어오고 마을은 바로 함락된다. 더그와 호그놉은 마을을 되찾기 위해 친구들과 팀을 결성해 누스 총독에 맞선다.
개봉일 5월 3일

10년 만에 만난 세 남매가 전하는 힐링
영화|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장(피오 마르마이 분)’은 10년째 집을 떠나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중이다. 그러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부르고뉴에 돌아온다. 장은 오랜만에 동생 ‘줄리엣(아나 지라르도 분)’, 막내 ‘제레미(프랑수아 시빌)’를 만난다.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아버지를 도와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줄리엣과 어렸을 적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결혼 후 처가에 시달리는 제레미와 만남은 어색하기만 하다. 세 남매는 아버지의 유산인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함께 최상의 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그간 잊고 지냈던 가족애를 다시 쌓아간다.
개봉일 5월 3일

수십 년간 변하지 않은 것들의 위대함
책|노포의 장사법
셰프인 저자가 3년간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밥장사의 신들을 찾아 발로 뛴 결과물이다. 오래 살아남는 집은 이유가 있다. 터줏대감, 원조, 본가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있는 전설의 밥집들은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유물이다. 저자는 전설적인 노포(老鋪), 그중 서민의 뼈와 살이 되어준 한국의 요식업 1세대 산증인을 만났다. 하루에 단 500그릇만 파는 서울의 ‘하동관’, 60년 전설의 면장이 지키는 인천의 ‘신일반점’, 의정부 평양냉면 계열의 ‘을지면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6곳 노포의 담대한 경영 정신과 우직한 승부수를 소개한다.
저자 박찬일(인플루엔셜)

200년 전 중국과 일본을 사로잡은 한류의 원조
책|추사 김정희
한국 인문서를 대표하는 독보적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가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한 책이다. 추사 김정희는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한국 문화사의 거인이다. 책은 추사의 탄생부터 만년까지 주인공의 일대기를 좇는 전기 형식으로 구성됐다. 그간 파편적으로 알려진 추사의 삶, 예술, 학문의 흐름을 그려냈다. 대갓집 귀공자로 태어나 동아시아 전체에 완당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추사가 두 차례 유배와 아내의 죽음 등 시련을 겪은 뒤 예술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세한도’, ‘불이선란’ 등 추사의 작품 280여 점도 함께 수록됐다.
저자 유홍준(창비)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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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