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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귀여운 외모의 세계적 캐릭터 무민이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을 찾았다. 두 노숙자가 사회에 던지는 이야기 ‘노숙의 시’도 관객을 기다린다.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가 매년 어린 딸에게 매년 보내는 생일 카드 속 내용은 무엇일까. ‘나’를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조언에도 귀를 쫑긋 세워본다.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전시_역사풍경 서소문동 37번지 

역사적 장소가 연결하는 과거와 현재
전시│역사풍경 : 서소문동 37번지

서소문 본관 건축에 대한 아카이브를 모은 ‘역사풍경 : 서소문동 37번지’ 전시가 열린다. 서소문을 비롯한 정동 일대는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가 펼쳐진 역사적 장소다. 이번 전시는 육영공원부터 독일영사관, 한성재판소, 경성재판소 등을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변모한 서소문동 37번지를 재조명함으로써 일제강점기를 현재로 소환한다. 전시장은 서소문 본관 건축물이 있는 장소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했다. 19세기 구한말 정동길을 시작으로 한일 강제병탄 이후 한성재판소 터가 경성재판소로 넘어가는 과정, 서울시립미술관의 리모델링 과정 등 역사 풍경의 한 자락을 볼 수 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나만의 역사 풍경을 그려보자.
기간 11월 12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문의 02-2124-8938


전시│무민 원화전

한국을 찾은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
전시│무민 원화전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무민(Moomin)이 한국을 찾았다. 흰 피부에 둥글둥글한 외모를 가진 무민. 언뜻 하마처럼 보이지만 실제 모델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 ‘트롤’이다. 초기 삽화의 무민은 곧바로 트롤을 연상시킬 정도로 기괴한 외모와 긴 코를 가졌으나 시간의 흐름 속에 코가 짧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토실토실한 이미지로 변화했다. 캐릭터 탄생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 무민을 ‘무민 원화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민의 원작자이자 핀란드 국민 화가 토베 얀손이 그린 350여 점을 통해 무민의 연대기와 만나고 작가의 예술 세계를 들여다본다. 원화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 외에 무민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이 마련된 것도 이번 전시의 포인트다.
기간 11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837-6611

 

연극_노숙의 시

두 노숙자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소리
연극│노숙의 시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가 이윤택 연출의 손을 거쳐 ‘노숙의 시’로 재탄생했다. 동물원 이야기는 한 벤치에 앉은 제리와 피터라는 두 남자를 통해 현대인의 고뇌와 고독, 인간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노숙의 시’ 역시 무명 씨와 김 씨라는 두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무명 씨는 1975년 동백림 사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등 한국의 역사에 휘둘리며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인물. 그는 저녁마다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사람들에게 커피를 나눠준다. 김 씨는 직장을 잃고 가족을 포기한 채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돼 침묵을 지키는 소시민이다. 각각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세대의 긴 대화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기간 9월 17일까지      
장소 30스튜디오      
문의 02-766-9831


책_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나’를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조언
책│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직업 또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일본 NHK TV 프로그램 ‘직업 특강’에서 ‘인생철학으로서의 직업론’이란 제목하에 강연했던 내용을 보완해 책을 펴냈다. 저자는 직업과 삶의 안정성을 위협받는 이 시대에 ‘나’를 지키며 일하기 위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일이란 무엇이며, 왜 이 일을 하는지, 일을 통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등 저자는 과거 자신이 재일 한국인 2세로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읽었던 책이나 귀감으로 삼았던 리더를 소개하며 일이 인생을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 격무에 시달리며 자신을 잃어가는 직장인에게 들려주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저자 강상중(옮긴이 노수경·사계절)

 

책_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만화가 김보통이 들려주는 방황의 여정
책│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불행했던 회사원의 삶에서 도망친 퇴사자 김보통의 비범한 에세이다. 더는 지탱해줄 조직도, 실패를 감당해줄 가족도 없는 김보통이 퇴사 후 마주했던 고난과 가난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기나긴 방황의 여정 끝에 손에 쥔 한 줌의 빛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바닥을 드러내는 퇴직금 탓에 밥 대신 시리얼을 아껴 먹으며 인간다움의 영역에서 서서히 배제돼갔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김보통. 결국 그는 웹툰 ‘아만자’로 만화가가 됐다. 김보통은 이 책을 통해 “오늘의 불행으로부터 도망쳐. 그저 지금 불행해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김보통(문학동네)

 

영화_다시 태어나도 우리

동자승과 노스승의 특별한 동행 이야기
영화│다시 태어나도 우리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 특별한 아홉 살 동자승과 그의 유일한 노스승의 숭고한 동행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작 기간만 9년. 인도 라다크 사원에서 버림받은 린포체(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티베트 불가의 고승)가 자신을 돌봐준 스승과 함께 전생에 머물던 사원을 찾아 티베트로 떠나는 3000km의 여정에 히말라야의 신비한 풍광, 황홀한 영상미를 담았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제43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모스크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편집상, 이탈리아 트렌토국제산악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개봉일 9월 27일

 

영화_해피 버스데이

엄마가 천국에서 보낸 10장의 생일 카드
영화│해피 버스데이

천국의 엄마로부터 매년 한 번씩 배달되는 총 10장의 생일 카드를 통해 성장하는 딸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 작품 연출을 맡은 요시다 야스히로 감독은 “엄마가 떠난 뒤 슬픔을 그려내기보다, 어린아이를 남기고 갈 때 부모로서 무엇을 남겨줄지,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10세의 어린 소녀가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엄마의 카드를 읽어 내려가며 드러내는 미묘한 변화가 관람 포인트다.
개봉일 9월 28일


이근하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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