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절해고도나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사는 사람을 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위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기 쉽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바라는 나와 지금의 내가 많이 다른 모습에 실망하며 괴로워한다. 만약 지금이라도 내가 원하는, 내가 바라는 대로 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 걸까.
여성커리어상담사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수많은 여성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여성들만의 독특한 내면의 패턴이 있음을 발견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수백 년에 걸쳐 여성들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배제돼왔다. 그러다 보니 여성의 내면에도 약자의 입장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여성들이 분발하지 못하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성들이 무엇인가에 도전해보려 할 때 가장 많이 발목을 잡는 건 '나는 안 돼. 아직 전문가가 되려면 멀었어'라는 생각이다. 즉 내면의 강력한 비판자가 여성들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고정된 틀에 가둬놓고 습관화한다. 이런 목소리에 따라 순응하거나 행동을 하면 위험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그 무엇은 절대 이루지 못한다.
무엇인가에 도전장을 던질 때 불쑥 나타나는 것이 두려움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거나 최악의 사태를 떠올려 지레 겁을 먹는다. 여기에 지금까지 속해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때 두려움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저자는 "두려움이 닥치더라도 힘들겠지만 과감하게 한 발을 앞으로 내디뎌야 한다. 두려움 속으로 들어가야 두려움의 실체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가 보아도 유능한 여성이 과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숨어 있는 심리는 무엇일까. 먼저 꿈이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것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다. 또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밝혀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완벽해지기 위한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계속해서 수정만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어도 타인의 의견만 모을 뿐 자신만의 의견은 내세우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천직은 어떻게 하면 알아낼 수 있을까. 저자는 여덟 가지 패턴을 잘 챙겨보라고 말한다. 특정한 이슈나 문제에 분노와 고통을 느끼는 경우, 강력하고 뚜렷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우, 강한 저항감을 느끼는 경우, 끓어오르는 에너지와 정의감 그리고 의미에 특별한 열정을 느끼는 경우, 어떤 일을 통해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 등이 천직일 개연성이 크다.
진짜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기는 어렵다. 설령 그것을 찾았다 하더라도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도 막막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상담 사례를 제시해 우리 삶을 만드는 일과 관계, 행복에 관한 여러 결정이 정말 우리가 원한 것인지 일러준다.
환경과 조건, 스스로에게 휘둘리지 않아야 나를 스스로 지킬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내 안에 있는 것과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단지 그것을 찾아내고 실천을 못 할 뿐이다. 여성들 각자가 지니고 있는 내면의 힘이 그 어떤 것보다 강함을 말하고 있다.

나는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타라 모어 지음 | 오세웅 옮김 | 문학테라피 | 328쪽 | 1만5000원
글 · 윤융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3.07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