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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책꽂이] 우리의 세상은 법칙으로 통한다

지구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고 그 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살아간다. 이런 세상은 왠지 복잡해 보이고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이 복잡 미묘한 세상에는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고 돌아가는 원리가 작용한다.

그것들을 사람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관용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활용해왔다. '○○ 법칙', '○○ 원리', '○○ 효과', '○○ 이론', '○○ 신드롬' 등의 이름으로 정리된 이런 개념들은 세상을 쉽게 이해하는 통로가 되고 커뮤니케이션의 촉매제 구실을 한다.

이 책은 현대생활에서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사용할 수 있는 법칙을 골라 모아놓았다. 책에는 115가지의 법칙, 효과, 이론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이와 관련한 283개의 연관 법칙이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 법칙들은 사람의 심리, 세상의 경제, 사회의 변화, 자연의 이치 등으로 구분되어 평면적 정보 나열이 아닌 세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법칙으로 통하는 세상 세상으로 통하는 법칙

▶법칙으로 통하는 세상 세상으로 통하는 법칙
김규회 지음 | 끌리는책 | 480쪽 | 1만9800원

 

우리는 대화나 글쓰기를 할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법칙을 자주 인용한다. 법칙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같은 상황이라도 법칙이나 원리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하면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고 대화의 격이 한층 더 올라간다.

흔히 사용하는 '샐리의 법칙'과 '머피의 법칙'을 살펴보자. 하나는 기대하지 않은 행운을, 하나는 얼떨결에 부딪치는 생활 속의 불운을 뜻한다. 살면서 겪는 행운과 불운의 연속을 이야기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왜 '샐리의 법칙'과 '머피의 법칙'으로 행운과 불운을 이야기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렌디피티의 법칙'도 마찬가지. 노력한 끝에 찾아온 우연한 행운을 뜻하는 말이다. 즉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뜻밖에 찾아내는 재능이나 행운으로, 실험 도중 실패로 나온 결과에서 무엇인가를 찾게 되는 경우다. 예컨대 모래 위에 불을 피우다 유리를 개발한다거나, 목욕탕에 들어갔다 넘치는 물을 보고 부력의 원리를 알아낸 것 등이 그 예다.

무한경쟁시대엔 남보다 앞서려면 두 배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 나름 최선을 다해 변화를 꾀하지만 주변 환경이나 경쟁 대상이 더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현실에 안주하면 '붉은 여왕 효과'처럼 도태되기 십상이다.

법칙, 효과, 이론 등을 다룬 책은 많지 않다. 대부분 용어를 설명하는 데 그친다. 흔히 나누는 대화에서 얼마나 많은 법칙이 쓰이는지 대화 형식을 빌려 차별화한 것이 눈에 띈다. 문답식으로 이루어진 직장인의 대화를 읽다 보면 법칙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문서를 작성하고,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도 법칙 등을 인용하면 내용이 한결 감칠맛이 난다. 여기에 법칙이 생겨난 유래 속에서 문학작품, 역사 속 인물이나 학자들의 업적, 역사적 사건이 미친 영향 등을 언급하고 있어, 알아두면 인문학적 교양에도 도움이 된다. 하나의 용어를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용어별로 소개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활 속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백문불여일험(百聞不如一驗)'이다.


· 윤융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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