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김창엽의 생활정보] 웽~모기의 습격! 6초 안에 잡거나 쫓거나

“6초 이내에 쫓거나 때려잡아라.”

여름철 모기의 ‘습격’은 집요하고 때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손이나 부채 같은 걸로 쉬지 않고 쫓아도 어느새인가 한두 방 팔뚝이나 종아리 언저리에 ‘침 자국’을 남겨놓곤 한다. 여름 밤 시원한 바깥 공기를 쐬려다 모기 때문에 포기하고 더운 방 안으로 피신하는 예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운동 경기나 전투에서와 마찬가지로 모기와의 싸움도 차분히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모기가 아주 여러 마리가 아니라면 침착하게 대응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모기가 신체 어느 부위인가에 내려앉은 걸 발견했다고 해서 지레 ‘물렸다’고 낭패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모기가 침을 피부에 박은 뒤 혈관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쯤이다. 다시 말해 6초 안에 쫓아내거나 때려잡을 수 있다면 피부에 별다른 ‘상흔’은 남지 않는다.

 

 모기의 습격

▶ 모기가 침을 피부에 박은 뒤 혈관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쯤이다. 이때를 놓쳤다면 발한억제제를 바르거나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는 것이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모기가 침을 박을 때 따끔한 건 순간적인 아픔이나 불쾌감 그 이상은 아니다. 진짜 성가시고 문제가 되는 건 가렵고 벌겋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모기의 침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인체에 주입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모기는 피를 빠른 속도로 빨아먹기 위해 혈액 응고를 막는, 일종의 항응고제 구실을 하는 이물질을 우리 몸에 먼저 주입한다.

이물질의 주입은 두말할 나위 없이 인체의 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의 면역체계가 작동하면 특히 피부 같은 곳에는 예외 없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몰려가게 돼 있다. 모기에 물리지 않더라도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벌겋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모기가 설령 침을 박았다손 쳐도 모기의 이물질이 주입되지만 않는다면 인체는 히스타민을 분비하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물린 부위가 가려울 일도 선홍색으로 부풀어 오를 일도 없는 것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 수반되는 면역반응이 사람마다 다 같은 건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 까닭에 어떤 사람은 새끼손톱만 하게 부풀어 오르는가 하면, 혹자는 500원짜리 동전만큼이나 크게 또 퉁퉁하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또 ‘빵꾸’라고 좀 과장할 만큼 침 자국이 클 수도 있고, 모기 침 박은 자리가 거의 안 보이다시피 할 수도 있다.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모기 침샘에서 나오는 단백질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전신마비 같은 위중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벌겋게 부풀어 오르는 부위가 크다면 즉시 조치를 취해주는 게 좋다. 미용상으로는 물론 가려움이 지속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경험해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가려울 때 마구 긁는다면 피부 자극이 한층 강해져 가려운 부위가 늘어나고, 가려움이 지속되는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발진 부위를 다스리는 손쉬운 방법은 이른바 데오드란트, 즉 여름철에 주로 사용하는 발한억제제(지한제)를 바르거나 분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데오드란트에는 알루미늄 화합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모기에 물린 피부 부위에 있는 히스타민 등의 ‘철수’를 돕는다.

또 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물을 수건으로 적셔 모기 물린 자국에 두세 차례 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어려운 여름, ‘6초 룰’을 활용하거나 물린 뒤 처치를 잘해준다면 그 성가심이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창엽 (자유기고가) 2016.06.27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