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광화문 1번가가 문을 열면서 정부와 국민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광화문 1번가는 새 정부가 국민의 정책을 수렴하기 위해 만든 열린 공간이다. 새 정부의 소통 의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인수위원회와 민원창구가 생겼지만, 국민의 정책이나 민원은 물론 함께 토론하고 발표하는 공간을 구비한 광화문 1번가처럼 큰 개방형 공간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화문 1번가는 국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조성됐지만 다수의 국민은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다소 취지와 맞지 않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다 보면 그동안 국민의 아픔을 들어주는 공간이 부족했음을 새삼 느낀다. 찾아오는 국민은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광화문 1번가를 찾아와서 때론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때론 차분히 논리적으로 말하기도 하며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이곳을 찾는 국민의 공통점은 자신의 의견과 사연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다.
많은 민원과 제안을 살펴보면 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정부가 국민의 아픔을 들어주는 창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국민이 남기고 간 많은 제안 속에는 유의미한 것들도 발견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단순한 푸념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논리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투박함 속에 나라를 생각하는 진심이 느껴진다. 오랜 기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사연을 보면 국민이 국가 정책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과 고민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광화문 1번가 참여 방법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 직접 찾아와 메모지에 간단하게 자신의 의견을 적는 방법, 정식으로 경청단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다. 메모지 방식의 경우 많은 국민이 오가며 부담스럽지 않게 자신의 의견과 바람을 적고, 때론 다른 사람이 작성한 사연을 읽어보며 공감하기도 한다. 경청단을 찾아와 오랜 세월 준비한 정책에 대한 자신의 사연을 말하고 준비한 자료를 제시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광화문 1번가에서는 국민이 마이크를 잡고 포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국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공간으로서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대안까지 고민하는 장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다. 특히 자녀와 함께 방문한다면 직접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은 이제 정책과 떨어져 관조하던 입장에서 직접 제안하고 정책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됐다. 국민의 생활에서 시행될 정책을 국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열린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이 공간의 취지를 잘 살린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가족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이 된다면 그 의미는 배가될 것이다. 살아 있는 민주주의 체험의 장, 광화문 1번가는 언제나 열려 있다.
김종현 | 국민인수위원회 국민정책 경청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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