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는 길어야 1년여, 짧게는 6개월 정도 지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조직으로 시작해 여느 창업자들과 같은 도전정신으로 임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비록 법적 근거도 미비한 채로 시작했지만 각 혁신센터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도자로서 지역 혁신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매진해왔다.
다행히 전국의 혁신센터는 순차적으로 성공적인 개소를 이어왔으며 이미 상당 수준의 성과가 가시화돼가는 등 고무적 결과 도출과 함께, 미래 전도를 밝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미래의 성과 목표를 재설정해 장·단기 성과 창출을 준비해오고 있음은 상당 부분 공감대를 얻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전국 18개 혁신센터와 서울의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이미 출범 당시부터 집중해온 센터별 특화된 기능과 전담 후원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나가고 있다.
이 중 특히 기술적으로 유망하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10대 스타트업의 사례를 나열해보면 ▶투명전도성 발열체 적용 순간온수기(포항 : 라오닉스) ▶체인형 바느질 재봉틀 로터리 훅(대구 : 마이크로코어)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대구 : 월넛) ▶웨어러블 플렉시블 열전발전기(대전 : 테그웨이) ▶차세대 2차전지(대전 : 스탠다드에너지) ▶백삼콜라겐 진주환(충북 : 케이피티) ▶점자 스마트워치(서울 : DOT) ▶홍채 인식 알고리즘 및 홍채 인식기기(경기 : 이리언스) ▶자동차 증강현실 소프트웨어(광주 : 맥스트) ▶피부 진단 사물인터넷(IOT) 하드웨어 및 데이터 분석(충남 : 웨이웨어러블) 등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말부터는 대구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취업과 창업이 서로 다른 길이 아니라 평생직업의 큰 틀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인식하에 고용존을 신설해 지역의 다양한 취업교육, 취업박람회, 고용디딤돌 사업 등을 전담기업과 함께 진행해나가고 있다.
초기 미비했던 관련 법은 지난해 국회 통과 및 공표를 거쳐 올 6월 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지자체별로도 근거조례 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제도화 작업은 각 혁신센터 내 직원들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직무 만족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됨은 당연한 결과다.
이제 전국 혁신센터의 좀 더 내실 있는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먼저, 각 혁신센터의 주체인 직원들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의하고 검증하고 실천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한 지속적인 변신이야말로 조직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주변 이해당사자들의 지원을 보장받는 유일무이한 방안이다.
각 혁신센터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도 센터의 외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앙의 유관부처 간 협업의 활성화, 각 센터들의 글로벌 교류 확산, 보육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효적인 지원은 혁신센터의 내실화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각 혁신센터는 공히 지역별 지자체와 함께하고 있다. 지역의 기업과 기관,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이야말로 고래도 춤추게 할 마력을 혁신센터에 부여하는 가장 소중한 자양분일 것이다.
전국의 각 혁신센터는 대한민국 고유의 포용적 성장모델로서 세계가 인정하고 평가받는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의 후원 아래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출발했다. 대기업의 최대 화두인 개방형 혁신의 주역 격인 스타트업과 지역 중소·중견기업과의 포용적 성장을 상호 도모해야 함은 서로의 생존과 성장을 약속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조돼야 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모범 성장모델로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수출되는 성과도 거뒀다. 대기업과 지자체, 산학연이 협업하는 우리의 모델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어느 나라도 해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혁신센터에 대해 존폐의 우려보다는 격려와 힘을 보태어 세계적 성공 사례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두 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한 방향으로 뜻을 모아나갈 때 위대한 미래는 우리에게 그 문을 활짝 열고 반겨주리라 확신한다.

글 ·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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