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엄마, 평창동계올림픽이 언제 열려?” 초등생 아들이 묻기에 2018년이라고 답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강원도청 앞을 지나다 본 올림픽 시계탑에 G-1020이라고 찍혀 있던 기억도 났다. 2017년 2월 프레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림픽 모드에 들어가기까지는 700일도 남지 않은 셈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는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강원도가 유치를 추진해 두 차례나 실패한 끝에 2011년 7월 유치에 성공했다. 그날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 올림픽은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최근 언론을 통해 접하는 올림픽 준비 소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경기장 분산 개최 요구와 환경단체들의 활강 경기장 건설 반대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경기장 건설 공기(工期)는 빠듯해 보이고 이에 따른 재정 부담 우려도 여전하다.
이를 우려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분명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어느 누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잘못되기를 바랄까. 그렇지만 올림픽이 1000일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이 같은 걱정의 목소리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분산 개최 주장은 강원도가 여러 차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나온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은 다소 미흡하고 걱정스럽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추진하는 일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조직위와 강원도의 행보에 딴죽을 거는 일은 분열을 조장할 뿐이다.
올림픽 인프라와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은 올림픽 붐 조성이라고 생각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988년 서울올림픽과 비교할 때 국민적 관심이 매우 적은 것 같아 아쉽다. 물론 30년이란 시간의 차이가 있고 여름과 겨울이라는 계절 특성, 서울과 평창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긴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마치 ‘강원도만의 올림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가 강원 평창, 강릉, 정선 3곳에서 열리지만 결코 강원도만의 축제는 아니다. 각국의 선수단과 관광객이 인천을 통해 입국할 것이고 대다수가 수도권을 거치거나 국내 소문난 관광지를 찾을 것이 분명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에 더욱 알려질 것이다.
강원도에만 머물고 있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하루빨리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 강원도가 G-1000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5월 16일 서울 구로역에서 춘천역까지 운행하는 ‘춘천 가는 특별 열차’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동계올림픽 스타인 김연아, 이규혁, 김동성 선수가 탑승한다. 또 같은 날 강릉에서도 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1000일은 그리 길지 않다. 온 국민 모두 G-1000이 아닌 G-100의 심정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분명 우리 모두의 기대처럼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질 것이다.
글ㆍ이효정 (주부·강원 춘천시 퇴계동) 20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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