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오방색 한류 플랫폼이 차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맞춰 개시한 ‘코리아에이드(Korea Aid)’가 바로 새로 도약하는 한류 활동을 지탱하고 증폭하는 플랫폼에 해당한다.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에서 발진한 코리아에이드는 음식과 의료봉사, 문화 공연이라는 3종 세트를 기본 서비스 콘텐츠로 장착함으로써 신한류 또는 융합한류라는 미래 지향적 문화외교, 소프트파워 외교를 확충한 것이라 평가할 만하다.
먼저 우리의 문화콘텐츠 역량을 해외 현지에 직접 심고 함께 가꾸겠다는 동반 관계 방향성이 돋보인다. 한류의 씨앗을 뿌리고 그 나라 문화창조산업을 함께 키운다는 한류 플랜팅(Planting), 즉 나무 심기에 해당하는 매우 고차원적이고 우호적인 접근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에서 첫선을 보인 코리아에이드 행사에는 진료차량 1대와 구급차 2대, 푸드트럭 3대, 냉장트럭 1대, 문화영상트럭 1대 등 총 10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600명 가까운 현지인이 한국 음식을 맛보고 한국의 농악•태권도 시범 등 문화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한국 푸드트럭과 진료차량, 영상트럭 등은 앞으로 아프리카 곳곳을 돌며 실질적인 개발협력 활동을 벌이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가게 된다.
이는 곧 한류라는 멋진 행복 콘텐츠 씨앗 뿌리기이고 동시에 소비와 체험을 넘어 장차 아프리카 각국이 영화와 드라마, 음악, 게임 디지털 콘텐츠를 스스로 산출하도록 돕는 사업이기도 하다. 한류 플랜팅을 통해 실질적인 문화 녹색사업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코리아에이드 영상트럭, 문화 공연 트럭이 드넓은 아프리카 대륙을 한류 카라반이 돼 누비고 마침내 인류 시초 문화 원형이 잠자고 있는 아프리카를 깨워 풍부한 콘텐츠 개발과 유통에 불을 지피는 행복한 전성시대를 꿈꾸게 해준다.
코리아에이드가 한류 플랫폼이 되어 크게 성공하는 대박 카라반 여정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치밀한 전략 실행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융합한류라고 하는 새로운 지평을 겨냥해야 한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뿌린 한류는 호수에 던진 조약돌(Pebble in the lake) 효과를 거듭해오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성공 사례를 분기점으로 경제적 퀀텀 점프를 기약할 만한 융합한류라는 지대로 확장하게 되었다.
한류 제3선에 해당하는 이 융합한류 지대는 국가, 지역, 도시를 횡단하고 초월하는 경제 통합과 산업 융합을 매개로 궁극적인 문화 혼성과 경계 파괴를 통한 새로운 스타일 창조를 일으키는 세계적인 보편 현상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의미한다. 융합한류의 최초 기본 방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 환경과 같은 이종 영역과 결합하는 가시적 움직임이 될 터이다.
아프리카 코리아에이드와 연관해 우간다 등지에서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그린카드 사용 등 저탄소 소비생활 노하우를 공유하는 다양한 활동도 농업 한류, 환경 한류, 산업 한류, 행정 한류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막 시동을 건 아프리카 한류 오디세이가 실크로드 카라반 이상으로 넉넉하고 멋진 지구촌을 만드는 씨앗과 열매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융합한류 플랫폼 전략으로 잘 뭉치고 아낌없이 주는 한류 플랜팅, 문화콘텐츠 나무 심기를 통해 아프리카도 부강해지고 이윽고 한국도 마의 3만 달러 벽을 훌쩍 넘어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글 · 심상민(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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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