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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인공지능 관련 창업환경 조성해야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결국 알파고의 승리로 돌아갔다. 먼 훗날 이야기로 여겨졌던 인공지능의 눈부신 성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사는 향후 알파고를 기후예측, 헬스케어 등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인공지능으로 시작했지만 그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이 산업과 사회를 혁신할 원동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인공지능이 알파고가 처음은 아니다. IBM에서 만든 왓슨(Watson)은 미국 퀴즈대회에 나가 1등을 했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로 문제를 받고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로 답을 했다. 지금은 퀴즈 풀기에 그치지 않고 왓슨을 암 진단에 사용한다. 한 달에 수백 편씩 쏟아지는 의학 전문 논문을 다 읽을 수 없는 바쁜 의사를 대신해 왓슨이 학습해 알려주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도쿄대 합격을 목표로 '도로봇 군'이라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도로봇 군은 이미 2014년 모의시험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지식을 탐색하는 분야, 영상을 이해해 내용을 파악하는 분야, 복잡한 문제에서 많은 정보를 취합해 의사 결정을 하는 분야 등 사람의 능력을 컴퓨터에 구현하고자 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씨(IDC)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270억 달러에서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는 3억 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연구소를 세웠다. 특히 바이두는 음성인식 연구에 중점을 둔 결과 시끄러운 환경에서 가장 높은 인식률을 달성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붐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됐던 일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미 생각했던 미래가 우리 주변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인공지능 연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은 발전이 빨라서 한번 뒤처지면 다시 따라잡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적, 물적 투자가 필요하다.

수학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 두뇌의 기능을 규명하는 신경세포 연구, 그리고 빠른 컴퓨터 환경과 많은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기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책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창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우리도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사와 같은 기술 창업회사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나가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초연구-응용연구-창업으로 이어지는 연구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육성할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파고가 우리에게 각인시켜주었다.

 

김진형

·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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