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청년고용정책의 효과성을 높이려면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정부 및 지자체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도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과 협력해 대학생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컨설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취업 지원정책에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어 보인다.

먼저 오랫동안 많은 정책들이 개발됐으나 정작 정부 정책을 알고 취업에 활용하는 대학생들은 많지 않다. 대학생들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보다 민간 포털사이트를 더 활용하고, 먼저 취업한 선배나 친지들에게 진로와 취업에 대한 정보를 구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용노동부는 올해 21개 대학, 2016년 20개 대학 등 모두 41개 대학에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설치한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대학 내에 산재해 있던 취업지원관 제도나 대학청년고용센터 등을 한자리에 모아 상담부터 취업 알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매력을 느끼고 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취업정보부터 진로정보까지 대학생들이 원하는 콘텐츠로 구성해 제공해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인문사회계열 40개 학과를 대상으로 각 학과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직업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일단 대학에 진학부터 하고 보는 게 현실이어서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가지고 어느 분야에 진출해서 어떤 직업에 종사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는 인문사회계 전공자들에게서 특히 그렇다.

또 다른 문제는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2015년 중앙행정기관 139개, 지자체 159개 등 총 298개의 청년고용정책이 시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에 중복되거나 연계가 부족한 문제가 노출되었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2016년 청년고용사업을 분야별로 통합해 57개로 단순화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정부 부처 간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다.

청년고용정책이 청년들에게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일선 정책 담당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대개 청년 대상 진로지도는 진단-의사 결정-준비-취업의 단계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직업상담가의 심층상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직업상담 시장은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 수준이 매우 낮다. 청년들을 일선에서 상대하는 이들의 역량 강화가 청년고용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고용정책을 홍보·마케팅하고, 상담원의 역량 강화를 통해 청년고용정책의 인지도 및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청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질 높은 취업 진로 서비스 제공과 청년 고용 지원 서비스의 질적 관리 등이 절실하다.

 

이요행

·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센터장) 2015.12.28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