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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강변 자전거 낭만 싣고 기차가 떠납니다




깊어가는 가을, ‘녹색 자전거 열차’를 타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다. 녹색 자전거 열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과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자전거 기차여행이다. 친환경에 대한 시대의 요구가 높아지는 요즘, 열차를 타고 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지역의 관광지와 음식을 체험해 봄으로써 문화여행도 겸할 수 있는 신개념 레포츠 테마관광열차다.

4대강살리기 사업이 완료되어 가면서 4대강을 따라 전국을 잇는 자전거 도로도 제 모습을 드러내 앞으로 녹색 자전거 열차는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자전거의 메카 상주를 향해 서울역을 떠난 이번 녹색 자전거 열차에는 그리스 스페셜올림픽에서 자원봉사를 한 스포츠 토토 직원, 한국에서 교생실습 중인 외국인, 그리고 특별히 초청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자전거 동호회원들도 상주에서의 낭만적인 하루를 만끽하고자 함께했다.

열차 안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을 위해서는 추억의 7080콘서트가, 아이들을 위해선 신나는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졌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자전거 교실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려 기차는 상주에 도착했다. 역에서는 성백영 상주시장이 직접 나와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지역 특산품을 선물했다. 자전거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열차에서 자전거를 내렸고, 자전거가 없는 이들은 현장에서 자전거와 헬멧을 빌렸다.

준비를 다 마친 후에는 광장에서 함께 몸 풀기 체조를 했다. 모두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했다.

‘자전거 수도’라는 명성답게 상주에는 낙동강변을 따라 자전거길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경치를 구경하며 즐겁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왼쪽으로는 낙동강 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황금들판이 펼쳐져 있다. 이렇게 좋은 길을 달리니 전혀 힘들지 않았다.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들은 가을의 여유로움을 닮았다. 코스 중간 중간에는 자전거박물관, 경천대, 도남서원, 상주보 등 잠시 쉬어 가며 볼 수 있는 구경거리가 즐비해 더욱 신나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고 있는 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도 초청되었다. 40여 명의 아이들은 여행 내내 밝게 웃고 즐기면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일일이 아이들에게 “행복하니? 오늘 아주 멋진 날이 될 거야”라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숨겨 두었던 댄스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번 자전거 열차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가 정말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열차여행에 참가한 한 외국인 친구는 “자전거를 타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일인지 이제야 알았다. 여행에 초대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뿌듯해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자전거 여행. 앞으로 4대강 물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니 기대가 된다. 더욱 많은 사람이 자전거 열차 여행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김창희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4학년)


이번 여행 전에 한국의 4대강 자전거길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네. 한국인 친구가 그 사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 줬었습니다. 말로만 듣다가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어 놀랐습니다.”



4대강 자전거길이 완성되면 어떤 모습일까요.
“굉장히 매력적일 것 같아요. 풍경을 즐기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서울에 살기 때문에 많이 답답했었는데, 여기 와서 산과 들, 강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마음이 상쾌했어요. 자전거 박물관이나 상주보 등은 참 이색적이면서 흥미로운 풍경이었습니다. 목장에서 소를 많이 본 것도 기억에 남네요.”

‘녹색 자전거 열차’를 친구들에게 소개할 마음이 있나요.
“물론이죠. 이 여행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열차에 타면서부터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더 좋아요. 제 친구들이 한국에 온다면 꼭 소개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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