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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잡스의 유작 애플 스마트TV 과연 뜰까?





클라우드란 다양한 관점에서 정의될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에 있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는 특히 클라우드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콘텐츠 소비 위주의 환경이라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화와 음악, 책 등을 기기에 담기보다는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즐기는 형태가 될 것이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PC 환경도 점차 클라우드로 변해 갈 것이다. 윈도 다음 버전에는 클라우드 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되게 된다. 작성한 문서들을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여러 사람과 협력 작업도 쉽게 할 수 있다. 더 이상 데이터 백업을 위해서 하드디스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3중 백업이 기본인 클라우드가 훨씬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용자들은 복잡한 구조를 알 필요가 없게 되는 반면 사용하기는 더 쉽고 편리해진다. 현재도 모바일에서는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고 문서를 편집하기만 하면 된다.

클라우드가 자동으로 파일을 알아서 백업하고 고친 부분을 버전별로 관리해 주고 있으니까. 필요하면 자동으로 다른 컴퓨터에 동기화하기도 한다. 클라우드란 이제 생산한 콘텐츠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고 원할 때면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로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일반적인 환경이 되어 가고 있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웹 페이지도 바뀌고 있다.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려면 표준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플래시 같은 복잡한 기술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을 선호하게 된다. 기기가 다양해질수록 스마트폰 전용의 앱보다는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웹앱 방식이 늘어나게 된다.

웹 브라우저의 표준 기술을 사용하도록 웹 페이지를 만들면 기기가 달라도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웹 브라우저에 점점 더 많은 기능이 들어가고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도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국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하는 액티브엑스와 같은 비표준 방식을 버리고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시적인 유행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가 2011년 9월에 8억명을 돌파함으로써 이제 인터넷의 대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되고 있다. 프라이버시 존중과 표현의 자유가 중시되던 인터넷 환경이 SNS로 인해 자발적 실명제로 바뀌고 있다.

SNS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돈다는 철학을 절묘하게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SNS에 로그인하기만 하면 내 전용 페이지에서 어떤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누가 내 글에 반응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포털이나 게시판에 콘텐츠를 쌓지 않는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페이스북에 올리고 최신 뉴스는 트위터로 전달한다. 페이스북이 한국인 사이트 체류 시간 1위를 달성하고 싸이월드와 3, 4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특성과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모바일 분야에서의 성능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애플에 비해 훨씬 자주 더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CPU 코어 개수가 4개까지 늘어날 예정이고 화면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4인치부터 11인치까지 사용자의 다양한 기호에도 대응하고 있으며 손가락 입력 방식 외에 펜 입력까지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새로운 운영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의 괴물 같은 하드웨어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로 무장한 안드로이드폰이 대세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3.5인치의 LCD가 사람 손 크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고집하던 잡스가 없는 지금 애플은 결국 4인치 이상의 아이폰5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하드웨어 경쟁은 끝났다. 더 이상 하드웨어적인 차별 요소를 만들 수 없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생태계가 중심이 될수밖에 없다. 이런 트렌드를 가장 먼저 파악한 곳이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아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성능을 가진 최저가 태블릿을 만들어 손해 보고 파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는 승승장구하던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더 많은 하드웨어가 팔릴수록 더 많은 콘텐츠가 소비될 것이다. 따라서 아마존은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의 멀티터치가 입력 기능의 역사를 새로 쓴 후 모바일 기기에는 중력 센서, 기울기 센서, 조도 센서 등 다양한 입력 수단이 갖춰졌다. 덕분에 손가락으로 화면을 조작하는 것 이외에도 흔들고 기울여서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의 시리란 음성인식기술은 또 한 단계의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편리한 입력 수단이 등장하겠지만 그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애플이 발표할 스마트TV의 새로운 입력 기능이다. 여태까지 스마트TV는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입력 방법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리모컨을 능가할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에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방법을 드디어 찾아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찾아낸 방법은 어떤 것일까. 2012년, 잡스의 유작인 애플의 스마트TV가 과연 세계를 놀랠 것인가 하는 것이 마지막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글·김인성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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