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G20 정상회의 개최는 해외동포들에게도 자긍심
가난 때문에 조국을 떠나야 했던 해외동포들에게 서울 G20 정상회의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독일로 파견된 광부 출신인 나는 젊은 시절 해외에 나가 성공하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1969년 우연히 본 신문광고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서독에 갈 광부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독일행을 결심했다. 치열한 독일행 관문을 뚫고 3년간 독일 광부로서 지하 1천3백 미터의 갱도에 내려가 하루 8시간씩 석탄을 캤다.
3년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 다임러 벤츠에 입사했다. 이후 1979년 말 벤츠 회사를 나와 개인사업을 시작했고, 독일 전역에 한국 물품을 대는 도매 사업가로 기반을 쌓을 수 있었다.
사실 내가 독일에 갔을 때는 독일인에게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후진국 정도로 비쳤다. 그러나 올림픽,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대한민국은 이제 보통 독일인들도 알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위상을 지니게 됐다.
독일은 대한민국이 경제발전의 본보기로 삼고, 그 발전상을 연구하고 이식하려 했던 나라다. 그러나 G20 의장국이 된 대한민국은 이제 독일인이 연구하고 배우는 모델이 됐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 유럽의 많은 한인들은 G20 의장국으로 발전한 조국이 과거에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왔던 나라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독일 등 유럽 각국의 현지인들은 예전과 달리 대한민국과 주재원, 한인들을 매우 긍정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대우도 달라졌다. 나는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력이라고 본다.
독일은 물론 유럽의 한인들은 조국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으며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나를 포함한 유럽의 한인 경제인들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현지 동포 경제인단체와 합심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면 지금보다 훨씬 주도적인 시장 선점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유럽은 물론 미주, 아프리카, 중국 등 대륙별 경제인단체는 대한민국의 현지 진출에 든든한 우군이다. 앞으로 한인 경제인들의 탄탄한 네트워크와 기반을 바탕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대한민국의 국력에 맞는 경제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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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