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 일’
올해는 일년 내내 기상과 관련한 일로 온 국민이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겨울에는 몇십 년 만의 혹한으로 전력수요가 예년과 달리 최고에 오른 적이 있다. 한여름에는 불볕더위로 연일 전력수요가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태풍이 연속 세 번이나 한국을 지나갔다. 최근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간 후 약 2천억원 정도의 경제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곤파스는 무려 25만여 그루의 나무를 쓰러뜨렸다. 태풍이 나무만 쓰러뜨리고 간 게 아니라 농민과 가난한 도시민의 마음까지도 쓰러뜨리고 간 듯하다.
자연 재난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 50년 동안 기상재난으로 말미암아 전 세계에서 약 80만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생겼으며, 경제적 가치로는 1조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당시 세계은행 부총재인 니컬러스 스턴은 그가 발표한 ‘스턴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를 방치할 경우 2050년까지 매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퍼센트(약 9조6천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후에 그 비용이 매년 전 세계 GDP의 50퍼센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자연 재앙의 이유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하원에서 ‘미국 청정에너지와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일본은 2050년까지 저탄소 사회로 가기 위한 온난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독일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법’ ‘신재생에너지법’ ‘바이오연료 할당법’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포괄적인 법률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을 위해 4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국가가 영국이다. 영국은 에너지·기후변화부의 신설과 함께 ‘기후변화법’을 제정했으며 기후변화세도 걷고 있다. 또 2016년까지 모든 신규 건물의 저탄소화를 추진하며, 건축물을 대상으로 최소 물이용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기후변화는 물과 농작물, 에너지, 보건, 환경 그리고 사회기반, 심지어 빈부격차와 난민 문제까지 사회 전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후변화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홍수와 물 부족이다. 최근 10년(1998~2007) 동안 우리나라의 자연 재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22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태풍, 집중호우, 폭설 등 기상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험을 기반으로 해 기후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재무구조도 마련해야 한다.
자연의 절대적인 힘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다. 그럼에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 그것이 이성적인 인간이 해야 할 행동이다. 지금이 바로 나와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변화를 도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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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