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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학문의 즐거움을 가르침에서 전해주며, 지극히 값진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나누도다.’

미국의 교육철학자 헨리 반다이크의 ‘무명(無名)교사 예찬’ 중 한 구절이 떠오르는 5월입니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는 학생들 지도에 여념이 없는 선생님의 수고를 되새기게 됩니다.

교육의 힘은 선생님들의 열의와 헌신에서 비롯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부도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소신 있는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실제로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에 힘입어 학교 현장에 변화의 모습들이 늘어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생님들이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선생님이 아이들과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수업 준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꼭 하셔야 하는 일 이외에는 행정 업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통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각종 공문 처리 부담을 줄여나가고, 수업이나 행정 업무에 있어 보조 역할을 하는 인턴교사도 올해 하반기에 3천명을 증원해 매년 약 1만명을 지원함으로써 선생님들의 업무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이러한 도움이 뒷받침되면 선생님들이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도 더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따라 선생님들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연수도 강화하겠습니다. 교원능력개발 평가 결과 우수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교사형 학습연구년제’를 운영하여 전문성을 더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1년 정도 제공하고, 이후 학교 현장에 돌아와서 동료 교사들과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학습연구년제는 올해 1백20명을 시범 운영하고, 2012년까지 1천명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평가 결과가 미흡하게 나온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맞춤형 연수를 지원하고, 자율연수휴직 등의 제도도 활성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전문성을 갖고 수업에 전념하는 분들이 교감, 교장이 아니더라도 승진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하겠습니다. 그간 교원의 승진체계가 관리직으로 일원화돼 있었기 때문에 관리직에 관심을 두지 않고 수업에만 전념해온 선생님들이 오히려 승진에서 탈락해 사기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수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헌신하는 교사를 우대하는 방안으로 지난 30여 년간 논의만 계속해오던 수석교사제를 도입해 ‘잘 가르치는 일’만으로도 교직을 명예롭고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도록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수석교사는 2011년 2천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학교당 1명씩 배치하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교장공모제’ 확대 계획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공모 방식을 통해 교장을 선발하는 교장공모제는 능력과 자격을 충분히 갖춘 교장을 선발해 역할과 책무성을 강화함으로써 다양한 교육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능력 중심의 교직문화를 만들고 학부모 등 수요자가 선발 과정에 참여함에 따라 학교와 학부모의 거리를 좁히는 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오해해서 비롯된 것입니다. 도입 비율은 전체 학교의 50퍼센트 정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교장 자격 소지자 수를 늘리는 방안도 교감의 수를 넘지 않는 선에서 시행되는 등 현장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관리, 감독 기능에 치우쳐 있던 지역교육청도 ‘교육지원청’으로 개편해 교원, 학생, 학부모에 대한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행정적 성격이 강했던 기존 장학제도를 학교와 선생님이 필요한 분야를 요청하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제도로 전환하는 한편 교수학습 자료실 운영 등 교육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러 가지 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튼실하게 다지고 준비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등 기관이 할 일이지만 변화된 내용을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아이들을 인재로 길러내는 것은 선생님의 몫입니다. 학생에게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도 선생님입니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역할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정부도 선생님의 노고에 보답하는 길을 찾아 계속해서 정책에 반영하고, 조금이라도 힘을 더 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온 누리에 생동감이 넘치는 5월, 우리 교육계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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