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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녹색 생태관광이 뜬다

 

생태관광(eco-tourism)이 신개념 여행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생태관광 모델 사업지 10곳을 선정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명제와 합치하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의 대단위 테마파크 중심 관광행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자연 속 유유자적을 일상으로 연결해 삶의 질 향상이라는 부수적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생태관광이 새삼 이슈로 떠오르는 이유는 자연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히말라야나 알프스처럼 만년설산을 갖고 있지 못하다. 열대우림의 다양한 생물종 서식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혹자는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는 생태관광에 적당치 않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필자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국토 어느 곳이나 선조들의 손때가 묻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적당한 규모의 준령들이 분수계를 이으며 백두대간을 낳았고, 계곡의 청수는 평야를 흐르며 풍요한 곡식을 선사했다. 해안 품속에 담긴 어장은 반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기록물이다. 어떤 나라가 우리처럼 반만년 동안 국토 구석구석에 이렇듯 다양한 이야기를 새겨놓고 있을까.
 

생태관광 콘텐츠는 각 지역 특성에 걸맞게 개발해야 한다. 너무 교육적이어도, 너무 재미 중심적이어도 안 된다. 물과 지형, 동식물 등 자연조건은 물론 그 결과물인 문화 산물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발굴 여부는 생태관광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에듀테인먼트적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생태관광은 고품격이어야 한다.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놀이공원 같은 것이 있어서도 안 된다. 환경적으로 철저한 관리시스템 마련은 생태관광지의 유지,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자연환경의 구성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쉽게 정리해 지역의 생리를 내방객들에게 제공해보자. 인위적 조경을 배격하고 약간 거칠더라도 자연 그대로를 최대한 살린 생태여행지가 돼야 할 것이다.
 

생태관광은 지구사랑이다. 인스턴트식 사회구조를 벗어나 성숙한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국토 곳곳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원더풀’ 하면서 거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즐겁고 흐뭇한 일인가. 생태관광은 미래 선진화를 위한 최고의 액션플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 장기적 안목으로 천천히 그러나 치밀하게 추진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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