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템플스테이처럼 한국적콘텐츠로 승부하라
관광(觀光)의 속뜻을 풀면 ‘빛을 보는 것’이다. 우리가 관광으로 기대하는 빛이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찬란한 빛이 될지, 무미건조한 회색빛이 될지는 재도약의 길목에 서 있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관광, 의료관광, 한류관광 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한국 관광이 도약하기 위한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우리나라 관광산업 경쟁력은 세계 1백33개국 중 31위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9월 기준 외래 관광객 수는 5백7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퍼센트 증가했다. 이미 연간 유치 목표의 77.1퍼센트를 달성한 것이다.
관광수입 면에서도 외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2007년 8백91.7달러, 지난해 1천3백9달러, 올해 1천1백86달러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국제적 평가지수나 계량적 지표를 통해 본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아직까지는 진정한 관광부국이라 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렇다면 명실공히 관광부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얼마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템플스테이를 관광 성공사례로 뽑았다. 템플스테이가 이처럼 세계인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인정받은 이유는 한국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한국적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관광의 문화적 가치를 시사하는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초창기 관광은 우리나라 관광정책의 목표였던 외화 획득 수단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문화적, 지역적 가치 측면에서 중요성이 더해졌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산업에 보이는 관심과 열기를 통해 우리는 이미 관광산업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확인했다. 현 시점에서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의 문화자산을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는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사업은 내부적으로는 사업 준비 과정에서 제기된 한국 관광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기존 전략시장을 확대하고 신흥시장을 개척해 도약기에 접어든 한국 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의 장(場)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대적으로 손님을 초대했으니 그들의 구미에 맞는 대접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더라’는 평을 기대해봄직하다.
우선 저탄소 녹색성장의 패러다임 아래 추진되는 녹색관광은 환경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문화, 녹색기술의 조화를 통해 기존의 농촌관광이나 생태관광과는 다른,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이미 싱가포르, 태국 등이 선점한 의료관광이나 음식관광 역시 우리만의 색채를 더해 한국적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외래 관광객 유치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한류 또한 날카로운 잣대로 점검해 재점화해야 한다.
우리는 창조의 시대, 상상력의 시대, 역발상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은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으나, 이는 우리 시대가 안고 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아직 한국의 관광산업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으며, 그에 따른 희망과 목표가 있다. 그 첫 번째 발걸음을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대비한 관광 상품 개발에 실어보자. 한국적 콘텐츠가 담긴 관광 상품 개발이 곧 관광부국으로 가는 우리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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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