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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0704호

교육의 희망, 학교에서 찾는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교육현장과 소통하기 위해 학교를 찾는다. 다양한 학교를 방문해 교사, 학부모와 함께 의견을 나누고 학생들의 바람도 들으며 학교현장의 변화 방향을 모색한다. 그때마다 확실하게 느끼는 게 있다. 교육의 희망은 공교육, 즉 학교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교육현장에는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이루려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학교에 자율과 창의의 바람을 불어넣는 한편 뒤처지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개혁을 이끌어냄으로써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굵직굵직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입학사정관제로 우리나라 입시제도에 한 획을 긋는 변화다. 성적만으로 학생의 능력을 판별하는 게 아니라 잠재력, 인성, 창의성 등을 선발요소로 하기 때문에 ‘1점 올리기’에 급급했던 공부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미래지향적 입시제도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이 축적되므로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전국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수능 성적을 지역별로 공개하는 것도 학교가 공교육을 책임지는 주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험성적 결과 공개는 교사에게 교수·학습 방법을 피드백해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 아니라 지역별, 학교별로 ‘잘 가르치기’ 경쟁을 유도하는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색 있고 다양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자율이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다.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교원 인사 등 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주요 권한을 학교가 직접 가지게 돼 학교별 여건에 맞는 독창적인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에 대한 정부 지원도 강화된다. 사교육 없는 학교, 학력향상 중점학교, 교과교실제 운영학교, 전원학교 등 재정지원 대상 학교가 전체 2천5백여 개로 늘어나고 독창적인 교육을 소신 있게 실천하는 학교에 정부가 힘을 실어줄 것이다. 자율학교도 증가해 학교장 중심의 다양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육의 본질적 부분에 대한 개혁 또한 진행될 것이다. 교육정책은 결국 좋은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교사와 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교수·학습하느냐가 교육개혁의 최종 과제다. 교원 평가와 교육과정 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교원평가제 시행을 위한 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7월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돼 교사들의 자기계발 계기로 삼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 개혁의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과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지식기반시대의 변화에 맞춰 낡은 교육과정을 과감히 변화시켜 불필요한 학습 부담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학생의 다양한 적성과 재능을 최대한 살리고 각자의 꿈과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가 변하면 사교육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학생, 학부모, 교사,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면 우리 교육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추진하는 근거인 동시에 내가 매주 학교를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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