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사회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92.0점으로 최근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년 사회서비스 만족도 점수는 직전 해보다 1.9점 상승한 것은 물론 2007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회서비스는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상담·재활·돌봄·사회참여 지원 등을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2007년부터 매년 사회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4년에는 1만 576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활동지원, 발달장애인부모상담지원, 청년마음건강지원, 가사·간병방문지원 등 사회서비스 11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서비스 인지 경로, 이용 특성, 서비스 품질만족도 등 전반적인 만족도(30%)와 서비스 항목별 만족도(70%)에 대한 평가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만족도 점수를 매긴 사회서비스는 ‘언어발달지원(95.6점)’이었다. 이어 ‘장애인활동지원(93.2점)’, ‘발달재활(92.7점)’,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활동(92.6점)’ 등의 순이었다.
언어발달지원은 만 12세 미만 성장기 장애아동의 인지, 의사소통, 적응행동 등 정신적· 감각적 기능 향상과 행동발달을 위해 적절한 발달재활서비스를 지원한다. 장애인활동지원은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장애인복지법상 등록된 장애인 중 혼자 일상·사회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제공된다.
이용시간 확대·전문성 강화 등 필요해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활동은 만 6세 이상 18세 미만의 지적·자폐성 장애인에게 취미, 직업탐구, 자립준비 등을 지원해 방과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부모의 원활한 사회·경제적 활동을 돕는다. 사회서비스 11종 중에서 장애인·장애인 가족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만족도 조사 내용별로 보면 ‘친절성(94.2점)’, ‘적시성(93.7점)’, ‘정보제공성(92.7점)’, ‘요구사항 처리노력(92.2)’ 등의 순으로 평가됐다. 이는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이 이용자를 친절하게 응대하고 서비스 시간을 준수했으며 적절한 서비스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선될 점으로는 ‘서비스 이용시간 확대’, ‘제공인력의 전문성 강화’, ‘이용자 맞춤 서비스 제공’ 등이 주로 꼽혔다. 이밖에 산모·신생아건강관리·발달재활·언어발달지원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발달장애인부모상담지원·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활동·지역사회서비스투자·언어발달지원에 대해선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복지부는 조사 결과가 사회서비스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2025년도 만족도 조사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주헌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제공인력의 직무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추가 개설하고 서비스 질 평가를 강화해 국민이 만족하는 사회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근하 기자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서비스 대상 확대
65세 넘어도 돌봄·자립지원 받을 수 있다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서비스 대상자가 대폭 확대됐다. 3월부터 보건복지부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의미있는 낮시간을 보장하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당 서비스의 연령 제한을 완화했다.
2019년 도입된 이 서비스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내 다양한 장소와 기간에서 원하는 일상 활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동료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는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발달장애인’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18세 이상의 등록 발달장애인’ 누구나 가능하다. 65세가 넘더라도 지속적인 돌봄과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복지부는 발달장애인부모상담지원서비스를 비대면 상담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발달장애 자녀의 돌봄 등으로 인해 기관을 직접 방문해 심리상담을 받기 어려운 보호자들의 고충을 반영했다.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돌봄 가족원 중 30.3%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우울감을 경험했다. 앞으로 보호자들은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주간활동서비스 이용 연령 기준 완화와 비대면 부모상담지원서비스를 통해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의 자립 지원과 가족들의 돌봄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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