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MZ세대 2명 중 1명 “이직·직무 변경 고민하고 있어요”

진로에 대한 고민은 몇 살이 돼야 멈출까요? 한때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이 많은 사람의 중요한 목표였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생각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어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점점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해요. MZ세대가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설문조사를 통해 MZ세대의 솔직한 생각을 알아봤어요.

지금 내 직업에 ‘만족’하지만 회사는 떠나고 싶어!
먼저 MZ세대의 직업 만족도에 대해 알아봤어요.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는 MZ세대 517명 중 약 42.2%가 현재 직업에 대해 ‘매우 만족(3.7%)’ 또는 ‘만족(38.5%)’한다고 대답했어요. 자신이 현재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드러나는 결과였는데요.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6.0%로 높게 나타났어요.
그런데 직업 만족도와 회사 만족도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재밌는 설문 결과가 있었어요. 이직을 고려하는지 아니면 현재 회사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45.9%로 가장 높게 나타났거든요. 절반에 가까운 MZ세대가 자신의 직업에는 만족하고 있지만 회사에는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보여요. ‘현재 회사에서 몇 년 더 근무하고 싶다’는 응답은 25.9%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개인의 커리어를 위해 전략적으로 이직을 준비하려는 계획일 수 있어요.
‘현재 회사에 오래 남아 있을 계획이다’라는 응답은 11.8%에 그쳤어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충분한 보상과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커리어를 성장시킬 기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주요한 이유로 보여요. MZ세대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나서는 편이거든요.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MZ세대의 한 회사 근속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MZ세대가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몇 년째 근무하고 있는지 질문하며 자세히 알아봤어요. M세대와 Z세대의 사회생활 시작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근속연수를 각각 나눠 비교했어요.(M세대 301명, Z세대 216명)
먼저 Z세대의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1~3년’이 44.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1년 미만’이 35.7%를 차지했어요. 반면 ‘3~5년’은 13.9%, ‘5~10년’은 5.1%로 적었어요. Z세대는 사회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첫 직장에 적응 중이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M세대의 경우 ‘1년 미만’은 21.9%, ‘1~3년’은 32.9%였어요. Z세대보다는 낮은 비율이지만 M세대가 사회에 진출한 시기를 고려했을 때 현재 직장에서 3년 이하로 근무한 비율이 54.8%에 달한다는 것은 M세대의 직장 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한편으로 ‘3~5년’은 18.6%, ‘5~10년’은 20.6%, ‘10년 이상’은 5.7%로 나타나 적지 않은 M세대가 한 직장에 오랜 기간 근무하며 조직 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도 가보고 싶어요
진로를 바꾸는 일에 대해 MZ세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MZ세대에게 직무를 바꾸는 결정을 할 것인지 질문했어요. 설문에 참여한 39.9%가 ‘직무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어요. ‘변경하고 싶지만 불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도 16.8%에 달했어요. 이 둘을 합하면 직무 변경에 대한 의지가 있는 MZ세대는 총 56.7%로 과반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와요.
진로 변경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질문했어요. ‘진로 변경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대답한 MZ세대(293명) 중 42.3%(124명)가 ‘현재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고 대답했어요. ‘금전적인 이유’를 꼽은 사람은 25.3%,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이유는 20.5%로 나타나 직업 만족도 외에도 경제 상황과 개인의 흥미나 열정이 진로 변경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현재 직무 외에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IT·기술 분야’와 ‘예술·디자인 분야’, ‘교육·사회 서비스 분야’ 순서대로 많은 선택을 받았어요. 한때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개발자로 직무를 변경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는데 그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짐작돼요.
‘예술·디자인 분야’와 ‘교육·사회 서비스 분야’는 ‘IT·기술 분야’로 이직하고자 하는 것과 조금 다르게 볼 수 있는데요. 창의적인 예술이나 디자인 영역은 보통 개인의 내부적인 동기에서 도전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실현 욕구를 충족시키며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거든요. ‘교육·사회 서비스 분야’의 경우는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력을 위해 진로 변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여요.
그렇다면 진로 변경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MZ세대는 왜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했을까요? 이에 대해 ‘자격 미달이나 기술 부족(164명)’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어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공부할 것도 많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자격을 갖추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141명)’도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어요. MZ세대는 적응력이 빠르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있지만 ‘진로’라는 큰 결정 앞에서는 섣불리 행동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여요. ‘금전적으로 불안해질까봐(139명)’라는 이유도 많이 선택했는데요.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소득이 줄어들거나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현재까지 쌓은 커리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84명)’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어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나의 행복’
마지막으로 MZ세대가 진로 변경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했어요. ‘자신의 행복’이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많은 MZ세대가 경제적 이익이나 사회적 지위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직업 안정성’도 두 번째로 높은 비율(20.4%)을 차지했어요. 이외 경제적 보상을 위한 ‘급여(17.7%)’와 한 분야에서 전문가 될 수 있는 ‘전문성(15.2%)’을 선택한 이들도 있었어요.
진로 변경은 자신의 가치관과 미래를 재설계하는 과정이기도 해요. 그래서 여러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우리 나이에 불가능한 것은 유치원 입학밖에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떠올려봐요. 조건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새로운 길을 향해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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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