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0월 24일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선정, 발표했다.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통한 결과다. 민간정원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정성을 다해 가꿔온 정원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원으로 전국에 15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정원은 조성·운영 주체에 따라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으로 나뉜다.
지난 7월 산림청은 민간정원의 아름다운 가치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 각 시·도 및 정원분야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45곳을 아름다운 민간정원으로 1차 선정했다. 이후 전문심사단의 현장평가와 국민 1만 3356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최종 30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민간정원은 정원별 특색에 따라 ▲자연지형을 잘 활용하거나 바다·호수 전망이 아름다운 ‘풍경 좋은 정원’ ▲산책과 휴식하기 좋은 ‘쉼이 있는 정원’ ▲우리나라 전통정원이거나 음악과 미술을 담은 ‘전통과 예술 정원’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축제가 열리는 ‘즐기는 정원’ ▲분재나 열대수목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는 ‘색다른 정원’ 등 5개 주제로 구분했다.
먼저 ‘풍경 좋은 정원’은 옥빛 바다가 어우러져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드는 경남 통영시의 물빛소리정원, 섬으로 가는 뱃길과 원시림을 지나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일품인 전남 고흥군의 힐링파크 쑥섬쑥섬 등이 선정됐다. 숲과 기암괴석, 예술 오브제가 결합된 상상이 있는 정원인 전남 화순군 무등산 바우정원, 충북 옥천군 대청호 호수 위에 펼쳐진 천상의 정원 등 계곡·호수와 어우러진 정원도 포함됐다.
정원을 거닐며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으로는 명품 조경수 아래 풍성한 수국길이 일품인 충북 청주시의 공간정원, 경북 경주시의 야생화일기, 다랭이논과 돌담 위 그려진 모네의 정원과 유럽식 풍경화가 일품인 경남 남해군의 섬이정원 등이 선정됐다. 경남 김해시의 카사벨라정원은 향긋한 차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선정단의 추천을 받은 곳이다.
전통과 예술 정원이 있는 곳으로는 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이 난 전남 구례군의 쌍산재, 반야원 등이 선정됐다. 모두 고택과 대나무길을 걸으며 느끼는 옛 정취가 일품인 곳이다.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바꿔 미술관과 정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고흥군의 하담정과 동화 같은 숲속 도서관에서 음악회가 펼쳐지는 경남 고성군의 그레이스 정원도 포함됐다.
축제·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정원도 눈에 띈다. 충북 괴산군의 괴산트리하우스가든에서는 정원교실이 열리고 통영시의 해솔찬정원에서는 우리 식물을 활용한 교육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색다른 정원으로도 다양한 곳이 선정됐다. 통영시의 동백커피식물원은 열대식물과 무늬동백 등 이색적인 식물을 보는 재미가 큰 곳이다. 난대·아열대 온실카페와 영국식 정원으로 유명한 울산 울주군 온실리움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민간정원이 공공정원과 함께 관광자원이자 휴식 공간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저마다 특별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민간정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및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누리(garden.koag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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