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1970년대 미국 기업들은 석유파동과 만성적 공급과잉으로 쇠퇴를 거듭하고 있었다.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이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기업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 당시 미국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은 인력감축을 포함한 비용 절감책뿐이었다.
기업들의 이 같은 행태가 수정되기 시작한 것은 경영학자 프라할라드와 게리 하멜이 쓴 <미래를 위한 경쟁>이 출간되면서부터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라'는 선언을 담은 이 경영학의 고전은 당시 기업들의 근시안적 경영을 매섭게 질타했다. 기업들에 '변화와 혁신'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떠오른 것도 이 책 덕분이었다.
이 두 경영학자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눈앞의 경쟁자들과 싸우기보다 미래에 전개될 새로운 양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경영학자 다섯 명이 펴낸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는 경영학의 역사와 아이디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100여 권에 달하는 경영학 고전 중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30여 권을 가려 뽑아, 이들 경영학 고전이 나오게 된 배경과 핵심 아이디어, 주요 내용과 시사점 등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7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경영학의 작은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일상용어로 자리잡은 마케팅·브랜드·로드맵·다면평가 등 용어들의 기원과 배경도 소개했다.
저자들이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경영학자는 '테일러리즘'의 창시자 프레더릭 테일러다. 1911년 출간된 그의 <과학적 관리법>은 이후 '경영의 시대'를 열었다. 막스 베버는 관료제 조직에 대한 연구로 경영학의 태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영관리 기법을 도입한 프랑스 학자 앙리 파욜도 경영학 창시자 중 한 사람.
1910년대부터 석유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1960년대까지는 경영학의 태동·발전기에 해당한다. 기업들에 '경쟁'과 '일본 기업 배우기'가 열풍처럼 번졌던 1970∼80년대는 경영에 '전략' 개념이 등장한 시기다. '미스터 전략'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오마에 겐이치, 미국에서만 700만 권 이상 팔린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 톰 피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 이후는 경영학의 르네상스가 본격적으로 개화한 시기다. 경영학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핵심 역량, 학습조직, 지식경영, 리엔지니어링, 브랜드 경영, 변화관리 등의 새 용어가 탄생했다.
저자들이 보여주는 경영학의 파노라마는 비단 기업들의 생존전략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는 삶의 지침이기도 하다. 정부기관에는 공적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인문학 차원에만 머무르던 '교양'에 경영학을 포함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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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