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 아티스트와
실험적 음향 작업의 특별한 만남
미국의 아티스트 패티 스미스와 실험적인 음향 작업을 하는 그룹 사운드워크 컬렉티브의 협업 전시 ‘끝나지 않을 대화(CORRESPONDENCES)’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기후 변화, 예술과 혁명, 소리가 담아낼 수 있는 기억과 감각을 주제로 몰입형 사운드 체험과 여덟 편의 비디오 작품으로 공개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도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패티 스미스는 1970년대 펑크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자 미국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작가로 음악과 문학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사운드워크 컬렉티브는 미국 뉴욕과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특정 장소의 기억과 역사적 맥락을 사운드로 구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사운드워크 컬렉티브가 제작한 사운드트랙과 패티 스미스의 시적 낭송이 융합된 작품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시각·청각적 경험에 빠져들어보자.
기간 4월 19일~7월 20일 장소 피크닉 piknic


중남미 대표 실험적 사진가의
한국 첫 전시
페루 사진작가인 로베르토 와르카야의 작품 10여 점이 공개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주한페루대사관이 공동 개최하는 로베르토 와르카야의 사진전 ‘추상적인 인식자’다. 그는 202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우주의 흔적을 탐구하며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30m 규모의 포토그램(카메라 없이 빛과 물, 식물 등 자연 요소를 인화지에 노출시키는 철학적인 작업 방식)시리즈 ‘우주의 흔적들’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번에도 대형 포토그램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사진세계를 소개한다. 페루 자연환경 곳곳을 배경으로 삼아 라틴아메리카 현대 사진예술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카메라처럼 익숙한 시각 도구에서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관점 전환의 계기가 돼줄 전망이다.
기간 ~5월 16일 장소 KF갤러리
전시
궁중 여인의 복식
2월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친왕가 복식’을 소개한다. 의친왕의 딸인 이해경 여사에게 기증받은 것으로 왕실 여성용 예복인 원삼과 당의 및 스란치마 등으로 구성돼 궁중복식이 지닌 품격과 조형미를 확인할 수 있다. 궁중 의생활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기간 ~5월 11일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더하고 나누고
경남도립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주요 기증 작품을 선별했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방향이자 정체성, 실체가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번 전시는 기증의 개념과 사회적 의미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증자와 그 인물이 남긴 발자취를 반추한다.
기간 ~6월 15일
장소 경남도립미술관 4·5전시실

조선민화전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우리 민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다각도로 조명한다. 소재별로 작품을 구별해 그 표현과 미감을 심층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부터 대담하고 독특한 개성있는 작품까지 민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도자기, 금속, 목기 등 공예품도 전시해 민화가 동시대 공예품 장식에 미친 영향을 엿본다.
기간 ~6월 29일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영화
달팽이의 회고록
거듭 덮쳐오는 불운한 운명 속에서도 인생의 희망을 찾아가는 그레이스의 성장을 담은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오브제 7000여 개, 캡처 13만 5000장 등 제작 기간만 8년을 거쳐 탄생했다. 그레이스가 옷장 속에서 키우는 달팽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반추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개봉일 4월 30일
파과
전설적인 60대 여성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구병모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었던 나이 든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데다 배우 이혜영이 배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개봉일 4월 30일
연극
시련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벌어진 마녀재판을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다. 억압된 사회구조와 집단 안에서 희생되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군중심리, 억압, 거짓된 정의 등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간 4월 9~27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태일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그린다.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보다 가족과 평범한 삶을 꿈꾸는 따뜻한 마음의 청년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하지 않은 무대 위 울려퍼지는 두 배우의 목소리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기간 5월 14일~7월 20일
장소 대학로 TOM 2관

뮤지컬
이솝이야기
익히 알고 있는 ‘이솝우화’가 아닌 그리스 설화 ‘이솝우화’를 모티브로 했다. 2600년 전 그리스의 작은 섬 사모스를 배경으로 타고난 이야기꾼인 주인공 티모스의 성장기를 그렸다. 기존 원형 극장에서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연출을 선보인다.
기간 ~6월 8일
장소 예스24스테이지
축제
천리포수목원 목련축제
올해 주제는 ‘소복소복 목련산책’이다. 따뜻한 봄을 맞아 탐방객이 천리포수목원에서 경쾌한 산책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제 기간 동안 목련정원과 산정목련원 등 천리포수목원 비공개 구역을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유료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목련을 그린 세밀화 80여 점도 감상할 수 있다.
기간 ~4월 20일
장소 천리포수목원
함평나비대축제
올해로 제27회를 맞는 함평나비대축제가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살아 있는 나비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외 나비날리기 행사를 비롯해 나비 먹이주기 체험, 황박이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전시·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간 4월 25일~5월 6일
장소 함평엑스포공원 일원
이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