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조선왕실 큰 어른
대왕대비를 만난다
경복궁관리소가 5월 한 달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강연 프로그램 ‘2024 흥복전 왕실문화 아카데미-조선 왕실의 큰 어른, 대왕대비를 만나다’를 운영한다. ▲5월 1일 ‘왕비에서 대왕대비로, 조선왕실의 큰 어른이 되다’를 시작으로 ▲5월 8일 ‘자경전과 흥복전, 경복궁 속 대비의 공간을 가다’ ▲5월 15일 ‘수렴청정, 어린 임금을 위해 정치에 나서다’ ▲5월 22일 ‘정해진찬, 장수한 대왕대비를 위해 잔치를 준비하다’ ▲5월 29일 ‘여성사의 관점에서 본 대왕대비의 왕위계승자 지명권’이 이어진다. 대왕대비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연계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회 성인 25명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02-3700-3969)로 문의하면 된다.
음악극 ‘섬:1933~2019’
국립정동극장에서 개막한 음악극 ‘섬:1933~2019’는 1933년부터 1966년까지 소록도로 강제 이주된 한센인들과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아동 가족들의 이야기다.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고 마가렛 피사렉의 전기가 극을 이끈다. 4월 4일 공연의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 뒤 6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기간 5월 22일~7월 7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공상과학(SF)소설 작가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술단의 가무극으로 재탄생한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기수 로봇 ‘콜리’와 그의 파트너인 경주마 ‘투데이’의 모험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종을 넘어선 아름답고 찬란한 회복의 연대를 그린다.
기간 5월 12~26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오페라 죽음의 도시
국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이다. ‘죽음의 도시’는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파올은 아내의 머리카락을 포함해 그녀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매일 그녀를 그리워하며 지낸다. 파올은 아내를 닮은 마리에타를 만나게 되며 흔들리지만 죽은 아내만 생각하며 다른 여자는 거들떠보지 않겠다고 맹세하는데…. 그의 다짐은 지켜질 수 있을까?
기간 5월 23~26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도서 사람을 변호하는 일
시각장애인 변호사 김예원의 법정 분투기를 담은 책 ‘사람을 변호하는 일’이 출간됐다. 2021년 출간된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을 바탕으로 만든 전면개정판이다. 저자는 사고로 오른쪽 눈을 잃게 되면서 시각장애인이 된 자신의 이야기로 책의 서두를 연다. 이후 그는 무료 수임 사건만 맡는 ‘이상한 변호사’가 됐다.
저자 김예원(웅진지식하우스)
도서 밥 먹으러 일본 여행
일본 전통 음식을 ‘와쇼쿠(和食)’라고 한다. 흔히 일본 음식 문화의 정수라고 여겨지는 화려한 ‘가이세키 료리’뿐 아니라 가장 원초적인 밥 ‘오니기리’, 일본식 백반 ‘데이쇼쿠’, 일본 음식의 간판인 ‘스시’ 등 와쇼쿠의 세계는 넓다. 저자는 일본의 밥을 소개하며 그 뿌리를 훑는다.
저자 이기중(따비)
유슬기 기자
박스기사
인터뷰 | 룩셈부르크 최초 한국 여성 기업가 룩스코 박승은 대표
룩셈부르크와 한국 잇는 가교로 “치열한 나의 삶이 누군가의 희망 되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처 바람은 유럽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이 올해 공식 개소한다. 한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그 중에서 룩셈부르크를 한국과 연결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룩셈부르크 최초의 한국 여성 기업가인 박승은 룩스코(LUXKO) 대표다. 한국 진출을 원하는 룩셈부르크 기업도, 유럽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도 당연히 박 대표를 찾는다. 그는 어쩌다 룩셈부르크와 인연을 맺게 됐을까? 박 대표는 최근 책 ‘나는 오늘도 유럽으로 출근한다(이지출판사)’를 펴내고 낯선 나라에 정착해 기업인으로 자리잡기까지 20여 년 간 그가 만들어낸 ‘드림로드’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독일계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주한유럽대표부 장학금을 받아 독일 유학을 떠난 것이 모험의 시작이었다. 화초인 줄 알았던 내 인생이 180도 방향이 바뀌면서 잡초 같은 인생을 살았다. 당시만 해도 룩셈부르크가 어디에 붙어 있는 줄도 몰랐고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인 부자 나라인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로 가게 된 것은 독일에서 남편을 만나고서다. 두 살 때 한국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된 남편은 유럽투자은행 국제기구에 들어가 룩셈부르크에 자리를 잡았다. 두 딸의 엄마, 경력단절여성, 아시아 여성이라는 약점투성이의 박 대표가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박 대표는 “2006년 룩셈부르크에 갔을 때만 해도 한국인은 아이들까지 합쳐도 100명이 되지 않았다. 동양 여성에 대한 편견도 심했다. 입사지원서를 100번 이상 냈다. 불합격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그럴 때는 가수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큰소리로 부르면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평범하지만 치열하게 산 자신의 이야기가 미래를 위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 유럽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 혹은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흙밭을 꽃밭으로 가꾸는 심정으로 룩셈부르크에서 17년을 살았다. 28세의 동양 여성이 낯선 나라에서 창업가, 기업인, 투자자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룩셈부르크라는 유럽의 작은 나라가 더 이상 낯설지 않기를 바란다.”
유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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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