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를 시작했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은 스포츠 유산 보전과 전시를 위한 대한민국 최초의 스포츠 분야 국립박물관이다. 문체부는 국민들이 스포츠 역사와 정신에 더욱 쉽게 다가가고 감동과 열정의 순간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박물관을 건립 중이며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증 릴레이는 우리나라 스포츠 스타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기증을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의 건립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 첫 번째 주자는 한국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다.
첫 주자 장미란 차관 소장품 88점 기증
장 차관은 5월 23일 선수 시절을 함께한 소장품 88점을 기증했다. 주요 기증품은 첫 올림픽 메달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과 대한민국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모든 올림픽 메달을 비롯해 아시아경기대회 메달과 열정이 스며든 선수복, 역도 벨트, 역도화 등이다.
장 차관은 선수 시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가장 잊을 수 없는 대회로 꼽았다. 평소 경쟁보다는 기록이 더 중요하다는 소신을 가졌던 장 차관은 세계신기록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했고 이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과 세계신기록 수립을 모두 달성했다. 장 차관은 “당시 훈련을 하며 뒷굽을 갈고 또 갈며 신었던 역도화를 두고 동료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박물관에 가야 한다는 농담을 했는데 이번 기증으로 정말 유물이 됐다”고 말했다.
기증 릴레이는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 전까지 계속 이어진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유도 95㎏ 이하에서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한 양정모 선수가 바통을 잇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스켈레톤 윤성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도 참여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이용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문대성,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 진종오 선수도 기증 릴레이에 나선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증 유물을 국민과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콘텐츠로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영상 등 박물관 홍보 강화도
아울러 문체부와 공단은 이번 기증 릴레이를 계기로 국립스포츠박물관 홍보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5월 23일 문체부 공식 유튜브 콘텐츠인 ‘장미란의 동네 한바퀴’를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을 소개한다. 박물관 건립 현황과 함께 장 차관이 기증한 유물 관련 일화, 체력 인증과 미술 전시 등 박물관 인근에서 즐길거리 등을 생생히 안내한다. 국립스포츠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는 영상을 공개한다. 이 영상에도 장 차관이 깜짝 출연한다.
장 차관은 “이번 기증 릴레이의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유물들이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며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나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증 릴레이를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의 개관을 널리 알리고 박물관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와 감동을 전하는 중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