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그림을 마주하니 그날의 공기가 다시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조그만 손으로 붓을 잡고 각자의 우주를 그려내던 그 순간이요. 저는 한발 뒤에서 그 풍경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림은 낙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 서로의 색깔을 양보하며 채워나간 ‘함께의 기록’입니다. 아이들은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빨간색은 심장처럼 뜨겁고 노란색은 태양처럼 강렬합니다. ‘WELCOME’이라는 서툰 글자 위로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순수한 영혼이 겹쳐 보입니다.
배고픔과 고단한 환경 속에서도 ‘사랑(LOVE)’을 그리고, 척박한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말을 거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웃으며 꿈을 꿔요”라고요.
그 순간, 제가 가진 고민들이 한없이 작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캔버스에 펼칠 수 있을 때까지 배우로, 감독으로, 그리고 한 어른으로 함께 걷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그려낸 ‘LOVE’와 ‘WELCOME’이 도화지 밖으로 나와 진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글 유준상
배우, 아이프칠드런 홍보대사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