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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우리 문화 위대함과 K-컬처 가능성 더 확장”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9월 21일 주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차세대 한인 청년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수문장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연합

김정숙 여사 차세대 한인 청년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9월 22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등이 동행했다. 1870년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국 최대 규모 미술관이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김 여사는 한국실에서 금동반가사유상과 달항아리, 상감청자, 조선시대 흉배, 화조 병풍, 현대 분청사기, 현대 여성용 흉배 등을 관람한 뒤 “우리나라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 작품들이 문화 외교 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메트로폴리탄의 한국실이 한국과 한국미를 세계인에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TS 리더 RM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문화특사로서 우리 문화의 위대함과 K-컬처의 가능성을 더욱더 확장시키고 더 넓혀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은 “BTS의 유엔 연설과 퍼포먼스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뒤 “춤을 좀 같이 춰도 괜찮을까요”라고 환영했다.
김 여사와 BTS 등 한국방문단은 ‘오색광율(五色光律)’이라는 우리나라 공예 작품을 미술관 측에 전달했다. ‘오색광율’은 정해조 작가가 우리 전통직물인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것으로 우리 생활전통과 철학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어 김 여사는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는 차세대 동포들과 ‘차세대 한인 청년과 간담회’를 열고 우리 문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컬처는 이제 세계문화지형의 중심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수많은 난관을 통과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발자취와 현재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노력들이 K-컬처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면서 동포사회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뉴욕 한인 예술가분들을 중심으로 한인 아티스트들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진전도 열렸다고 들었다”고 격려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서로 다른 문화의 다양성이 모여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것이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서로 다른 문화를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여러분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뉴욕 메트 미술관 내 한국실 확대 추진
한편 정부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실의 확대를 추진한다. 황희 장관은 9월 22일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뉴욕특파원단 간담회를 열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추가 협상을 통해 우리의 유물을 장기 대여하는 형식으로 한국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미술관 내에서 한국실의 규모가 중국, 일본과 비교해 너무 작다”며 “실제 국력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한국실은 165㎡ 넓이로 불상, 도자기 등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지난 19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건축 경비를 내고 삼성문화재단이 운용기금을 지원해 개관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전시실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특히 중국 전시실은 아시아관에서 가장 크다.
그는 “실제 미술관 측에서 한국실 전시공간보다 더 넓은 공간을 한국 정부에 제시했다”며 “협상을 통해 한국실을 더 넓히더라도 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보다 유물을 장기 대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아울러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컬렉션과 리움 미술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교류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술관 측은 한국의 고대 유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내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이건희 기증관’ 부지를 두고 1순위로 서울 송현동 부지를 거론했다. 그는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북촌과 이어져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관광 자원 측면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BTS 유엔 연설 생중계 100만 명 지켜봐
한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BTS와 여러 일정을 같이 하며 이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활용한 주목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문 대통령과 BTS가 참석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식을 100만 명이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9월 20일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 개회식과 인터뷰, 그리고 9월 21일에는 미국 방송 인터뷰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급 회의에 국가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연설을 한 뒤 방탄소년단을 소개했고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은 유엔총회장 단상에 올라 “지금의 10대, 20대들은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코로나로 잃어버린 세대)’이라 불리지만 변화에 겁먹기 보다 앞으로 걸어나가는 ‘웰컴 제너레이션(변화에 도전하는 세대)’이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이 유엔에서 무대 중심에 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기후 변화 위기 속에서도 100만 명 이상이 각국 정상이 아닌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주로 정치인들이 참석해 대중의 광범위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유엔 총회에서 올해는 다른 고위급 인사들을 제치고 방탄소년단에 대한 주목도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의 행사 동영상,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라는 한글 메시지를 올렸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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