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살을 에는 찬 바람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살짝 두려워진다. 그렇다고 집 안에만 있자니 답답하다. 이런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알차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 가벼운 티타임과 더불어 책을 읽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평소 열혈 독서가로 소문난 소설가 신경숙, 연세대 철학과 김형철 교수 등 10명에게서 12월에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받아 10권을 선정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책은 그림책 평론가 서정숙과 아동문학가 이금이가 추천한 시린 호마이어의 <엄마의 슬픈 날>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어린 소녀 모나는 ‘엄마의 슬픈 날’이 두렵고 싫다. 제때 밥 먹기가 힘들고, 집 안 청소를 해야 하고, 학교에 지각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문제지만 모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은 자책감이나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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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는 용기를 내 주위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는 경제학 서적은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오랫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의 속편 격인 <유쾌한 경제학>을 추천했다. 이 교수는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경제학 개념들 중에는 경제학 원론 정도는 배워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례 중심으로 친절히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경제학에 관심을 갖는 초보 입문자라면 흥미를 갖고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나라의 마음에 드는 관광 명소를 물으면 늘 꼽히는 곳이 고궁이다. 이런 궁궐에 관련된 안타까운 역사를 우동선 외 8명의 건축사들이 소개한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을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추천했다. 이 책은 수많았던 궁궐 전각들이 식민지 시대를 거치는 1백 년 동안 어디로 사라져갔는지를 추적해 안타까운 지금의 현실을 그린다. 경복궁에 조선총독부가 들어서는 등 일제 식민 지배 이념에 따라 곳곳에 궁궐 대신 건축물이 세워졌다. 그리고 해방 이후에도 여러 논리로 새로운 건축물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앞으로 그 궁궐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집필자들의 고민이 담겨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kpec.or.kr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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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