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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테스트이벤트 성공 마무리 세계 4위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테스트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우리 대표선수들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빙상 종목뿐만 아니라 눈 위에서 펼쳐지는 설상 종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창군민의 열띤 응원과 참여는 동계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됐다.

 

김보름 선수

▶ 테스트이벤트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로 질주하는 김보름(왼쪽) ⓒ뉴시스

4월 20일까지 열리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가 마무리된다. 테스트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회였다.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재점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수준 높은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동계올림픽, 더 나아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커졌다.

올해 2월부터 열린 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합, 스피드스케이팅,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스키점프, 피겨스케이팅, 컬링, 루지,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등 올림픽 124개 경기와 휠체어컬링,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장애인아이스하키 등 패럴림픽 49개 경기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평창과 강릉에서 치러진 테스트이벤트는 지역 주민의 열성적인 참여가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평창군이 “3월 말까지 3만 7000명이 넘는 관중이 참관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고 소개할 정도로 특히 평창군민의 참여가 뜨거웠다.

한국 금메달 8개, 세계 4위 가능성 보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다.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김보름, 이승훈의 금메달이 기대되며,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5~6개의 금메달을 내다보고 있다. 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에서도 1개 정도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게다가 스노보드와 여자 컬링의 메달권 진입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번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빙상은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설상 종목은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 최강자로 꼽히며, 이번 테스트이벤트에서 확실한 전략과 실력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김보름은 2월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금메달 1순위임을 확인했다. 내년에 올림픽이 열릴 강릉에서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함으로써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자신감을 높였다.

설상 부문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이채원이 월드컵 12위에 등극한 것도 큰 수확이다. 설상 종목은 뚜렷한 강자가 없어 동계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 테스트이벤트에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의 맏언니 이채원이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를 새로 써 평창동계올림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채원은 2월 4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여자 스키애슬론 15㎞에서 46분 2초 7로 12위에 올랐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날 29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이채원은 끈질긴 지구력으로 선두권에서 경기를 펼쳐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여자 아이스하키팀 외

(위에서 왼쪽) 5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팀. 뉴시스 (위에서 오른쪽)3월 18일 강원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 장애인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 회전 종목에서 스테파니 빅터(미국)가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 (아래)4월 6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유니폼 하얀색)과 북한(유니폼 빨간색)이 사상 첫 맞대결 후 기념촬영 했다. 한국은 3대0으로 북한을 이겼다.ⓒ뉴시스

여자 아이스하키의 놀라운 실력 상승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놀라운 실력 향상은 동계올림픽의 흥행 역시 하키가 책임진다는 것을 보여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걸음마 단계였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급속한 속도를 내는 스프린터처럼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지난 8일 강릉에서 폐막한 이 대회 최종전(5차전)에서 네덜란드를 2 대 0으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다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 단계 높은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에서 뛰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다섯 경기에서 6개 참가국 중 최다득점(21점), 최소실점(3점)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2001년생 3인방 김희원, 엄수연, 이은지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한 단계 상승했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스타 탄생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의 뒤를 이을 최다빈의 선전은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효과로 나타났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 10’에 들며 금의환향했다. 그는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 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1.11점을 받고 종합 10위에 올라, 10위까지 주어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테스트이벤트에서는 패럴림픽 준비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장애인 스노보드 경기, 2017 정선 IPS 스노보드 월드컵 파이널에 19개국의 선수 100여 명이 출전해 기량을 다퉜다. 세계 랭킹 1위 크리스 보스(남자, 네덜란드), 세실 헤르난데스 세르베론(여자, 프랑스) 선수 등이 출전해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정선 세계 장애인 알파인스키 월드컵 파이널에는 23개국 230여 명이 출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설상 코스에 만족감을 표시해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특히 7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단 안내, 차량 관리, 음료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에 나섰으며, 장애인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위한 장애인 콜택시도 투입되는 등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뒤따랐다.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ICT 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4차 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5세대(5G) 기반의 통신기술이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3개국 올림픽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평창-도쿄-베이징을 잇는 아시아 문화 교류의 신호탄인 셈이다. 

김연아와 피겨스티이팅 샛별 최다빈

▶ (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2월 9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년 기념행사에서 성화봉을 들고 있다. 연합 (오) 피겨스케이팅의 떠오르는 샛별 최다빈 ⓒ뉴시스

문화올림픽, 세계에 알려

이런 취지에서 테스트이벤트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동계올림픽의 분위기를 한껏 고취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G-1년(개최 365일 전)에 집중적으로 열린 행사는 국민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렸다. 

우선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개막식’은 강원도민의 성공 개최 의지가 담긴 행사였다. 올림픽 개최를 꼭 1년 앞둔 2월 9일 강릉 하키센터에서는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개막식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강원도 내 예술단체가 총출동해 강원도의 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를 꾸몄다. 전국에서 모인 2018명의 합창단과 국악 소녀 송소희의 협연으로 ‘강원도 아리랑’, ‘Butterfly’ 등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행사에서 합창단이 부르는 ‘We are the Champions’를 배경으로 피겨퀸 김연아가 성화봉을 공개하고, 성화봉을 크로스컨트리 유망주인 김마그너스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큰 감동을 줬다. 

경포 세계불꽃축제, k-드라마 페스타

▶ 경포 세계불꽃축제, K-드라마 페스타 ⓒ뉴시스

G-1년 올림픽 페스티벌에 한류가 빠질 수 없다. 2월 18일 평창 용평 돔에서는 강원도와 서울시,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릉의 위인 신사임당을 소재로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갈라쇼가 열려 주연배우 이영애와 오윤아가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또 ‘겨울연가’, ‘가을동화’, ‘도깨비’ 등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상을 상영해 인기를 끌었다. 한국 스타 가수들이 출연한 케이팝 공연과 드라마 OST 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고구려 밴드가 정선아리랑 공연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 외국인 3000여 명을 비롯해 5000여 명의 관객이 공연을 즐겼다. 공연은 188개국에 방영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렸다.

관광 강릉 염원으로 빛난 ‘세계불꽃축제’

2월 11일 경포 해변의 ‘세계불꽃축제’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년 단위로 동·하계올림픽을 번갈아 개최하는 동아시아 3개국이 참여했다. 해외 불꽃축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일본팀과 중국팀이 화려한 불꽃 쇼를 선보이고 한국은 멀티미디어 불꽃 쇼를 펼쳤다. 이날 축제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15만 명이 경포 해변을 찾았다. 이밖에도 ‘평창 겨울음악제’ ‘평창 비엔날레와 강릉 신날레’ 등 다채로운 국제문화축제가 열려 연인원 28만여명이 다녀가는 성장을 이루며 다가올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검증,
국제인증 등 완벽 준비 마무리

테스트이벤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시설을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건설 중인 12개 경기장 가운데 11개 경기장이 국제인증을 받았다. 마지막 남은 보광 스노보드 경기장은 오는 7월 국제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확인된 주요 경기장의 경쟁력을 소개한다.

■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빙면의 온도와 얼음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 테스트이벤트 당시 신기록이 쏟아졌다. 국내 최대의 기둥 없는 공간 건축물로 세워 공간 활용성과 기능성을 최적화했다. 관람석은 지그재그로 배치해 최대한 시야를 확보했다. 최고의 빙질을 위해 스크류 냉동기 등 최첨단 제빙시설을 갖췄다.

■ 강릉 하키센터

강릉 하키센터

테스트이벤트 때 바로 눈앞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조가 인기를 끌었다. 관람석이 아이스링크와 1.6m로 가까워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해체와 조립이 용이한 분절 개념의 구조인 모듈 설계를 적용했으며, 에너지 절약형 제습공조기를 설치해 최적의 제습은 물론 에너지 절감으로 유지관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 관동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

테스트이벤트에서 아이스하키에 최적화된 경기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아이스링크 바닥에 온도 센서를 설치해 아이스하키 경기에 적합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빙 시스템을 갖췄다. 국내 최초의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동계올림픽 이후 시민종합체육관으로의 활용을 감안해 4층 관람석을 철거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만들었다.

■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는 레이저로 철판을 잘라 기초 뼈대를 제작하는 레이저 커팅 기술과 냉동배관 모양을 성형하는 자동밴딩 기술, 냉동배관을 자동용접하는 자동용접 기술 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공기를 18개월이나 단축해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이는 공장에서 제작·설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가 기술이전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 보광 스노보드 경기장

보광 스노보드 경기장

국내 최대 규모의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3년 이상 소요된 공사를 단 3개월에 끝마쳐 국제스키연맹과 IOC를 놀라게 했다. 기간만 짧았던 것이 아니다. 우수한 시공 능력과 품질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 스키점프센터

스키점프센터

스키점프는 규정에 따라 풍속 5m/s 이상에서는 경기가 취소된다. 이에 20m/s의 풍압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15m/s의 풍속이 30초 이상 지속되면 자동으로 방풍 네트가 내려오도록 돼 있다. 테스트이벤트에서 최대 18m/s의 강풍이 발생했으나 완벽한 최첨단 방풍시설로 대회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빙면 온도가 달라야 하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를 위해 3시간 만에 빙면의 온도 변환이 가능하도록 최첨단 제빙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기 위해 코퍼헤드 레이저 스크리트 콘크리트 타설 공법을 적용해 빙면의 두께를 편차 없이 제빙할 수 있다.


■ 정선 알파인 경기장

정선 알파인 경기장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녀 통합 코스를 조성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대표적 스키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활강 코스와 활강연습 코스, 회전 코스와 회전연습 코스로 조성된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현재 85%의 공정률로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자료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정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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