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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감기약 내 맘대로 먹다 다른 병 부를라

찬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겨울이면 교실과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 불청객인 감기가 찾아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많은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생강차를 마시는 등 민간요법으로 이겨내려 하거나,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 먹는 등 '며칠 견디면 낫겠지' 하는 식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독단적으로 감기약을 복용하면 가벼운 감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병을 얻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1월 7일 감기약 안전사용 리플릿을 내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감기약

▶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주의사항을 파악하고 처방에 따라야 화를 피할 수 있다.

 

우선 감기약 복용 전 포장지 겉면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감기약 성분 예시에는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되어 있는데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인의 아세트아미노펜 하루 최대 용량은 4000mg인데 이를 넘겨 과량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다른 약물, 즉 두통약이나 진통제 혹은 생리통약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해당 약물 안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하루 최대 용량을 넘기는지 점검한 뒤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에는 콧물이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것들도 많다. 이는 감기약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약과 피부 두드러기약으로도 사용되는데 과량 복용하면 졸음을 유발해 운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노인은 주의가 더 필요하다. 항히스타민제의 종류에는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등이 있는데 감기약과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을 복용할 때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뇌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커피나 녹차, 콜라, 초콜릿, 에너지 음료 등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있는데 감기약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함께 섭취할 경우 성인 카페인 하루 최대 섭취 권장량인 400mg을 넘겨 과다 섭취로 생기는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에게 감기약 먹일 때는
의사·약사에게 부작용 확인부터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에는 한 번 더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용량으로도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 증상이 있는 아이에게 필요한 처치가 무엇인지, 어떤 약을 사용할 수 있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만 2세 미만 영·유아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복용해야 한다. 제품마다 나이 제한과 권장 용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사용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또한 친구나 형제, 자매끼리 감기약을 나눠 먹이지 말아야 하며 약을 먹일 때는 약 계량을 위해 만들어진 계량스푼이나 계량컵을 사용해 정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는 아이들이 함부로 감기약을 만질 수 없도록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약을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가까운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감기약 복용 전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 의사·약사와 상담하세요!

● 두통약, 진통제, 생리통약을 복용하고 계신가요?
● 알레르기성 비염약, 피부 두드러기약을 복용하고 계신가요?
● 복용하려는 피로회복제에 카페인이 함유돼 있나요?
● 커피, 녹차, 콜라, 초콜릿을 즐겨 드시나요?
● 만 2세 미만의 아이가 감기 증상을 겪고 있나요?


· 정혜연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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