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1세기 교육은 스스로 본인의 적성과 자질에 알맞은 것을 체험하고 습득해서 미래를 결정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교육부 2016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박근혜정부는 2013년부터 21세기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국정과제의 하나로 자유학기제를 추진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며, 자기 성찰과 발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자유학기제는 또한 지식과 경쟁 중심 교육에서 자기주도 학습과 미래지향적 역량(창의성, 인성, 사회성 등) 함양이 가능한 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아울러 학교 구성원 간의 협력과 신뢰 형성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교육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를 찾고 탐구하는 과정을 터득함으로써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를 "배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하기보다는 먼 바다를 꿈꾸게 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되고 있다. 2013년 42개교(전체 1.3%)를 연구학교로 지정하며 시작된 자유학기제는 지난 2년 동안 희망학교에 한해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하지만 2014년 811개학교(25%)가 참여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전국 중학교의 50% 운영을 목표로 했는데 2551교(80%)가 참여했을 정도로 교육 현장에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됐다.
올해부터는 전국 3213개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됐다. 자유학기제 모델로 불리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가 정착하기까지 30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정착과 변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유학기제를 처음 실시한 2013년 11월 서울 동작중학교를 방문해 자유학기제 토론식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배 만드는 법 가르치기보다 먼 바다를 꿈꾸게 하라"
올해부터 3213개 모든 중학교 본격 실시
자유학기제는 학부모와 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장 재량으로 중학교 1학년 1학기와 2학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한 학기 동안 진행된다.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 활동과 토론, 실습, 예체능 활동, 선택 프로그램 등을 이수할 수 있다.
자유학기 활동은 '진로탐색', '주제 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으로 나눠 한 학기에 170시간(주당 10시간) 편성된다. 특히 학교별로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탐색 활동을 만들어 2회 이상 실시하는데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탐색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시한다.
그동안의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 2월 1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2015년 자유학기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에 참여한 학생, 교사의 '학생의 적성·소질 개발에 유용' 정도의 만족도가 학생 63%, 교사 74%로 매우 높았다.
또한 교사의 81.1%가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학생들의 자기표현력이 향상됐다고 응답했으며, 교사와 학생 간 친밀도 증가(74.6%), 공부의 즐거움 증대(63.8%), 공부 스트레스 감소(50.4%)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율도 2014년 1.11%에서 2015년 0.68%로 크게 감소했다.

지자체·공기업 진로 체험 기회 의무 제공
집중학년(기)제 통해 진로 맞춤형 서비스도
대전 외삼중학교 정상신 교장은 "자유학기제 1기 졸업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향해 다양한 진로를 찾아가는 등 개교 이래 가장 풍성한 진학 성과를 거뒀다"며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하고 충분하게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진로교육법을 제정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이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진로체험의 기회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했고, 다양한 공공기관, 민간기관과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1만7000개가 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또한 다양한 체험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인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 올해 1228개 농산어촌 중학교를 대상으로 '농산어촌 진로체험 버스'를 운영하며, 국내 주요 대학과 연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 정책이 성공적이라 하더라도 연계 프로그램이 없으면 그 효과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4월 5일 자유학기제 안착과 확산을 위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유학기제와 이어지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올해 일반고 37개교에서 시범 실시하고,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초·중·고등학교 1000곳으로 확산한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에 걸쳐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진로 활동을 확대 편성하는 '창의적체험활동활용형'과, 진로교과나 일반교과와 연계한 진로수업을 학교별로 주당 최소 3~4시간 집중 편성하는 '교과연계형' 두 가지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통해 학생 발달 단계와 진로 개발 수준에 맞춰 진로 심리검사, 진로 진학상담, 진로 활동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글 · 최호열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4.18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