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대 트렌드 - ‘꿀잼’ 찾는 ‘팩트광’들
대한민국 곳곳에도 새로운 가치와 트렌드가 창출되고 있다. 20대는 언제나 새로운 문화를 가장 최전방에서 접하는 트렌드 얼리어답터다. 특히 최근 온라인, 누리소통망(SNS) 등 정보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20대들의 마이크로트렌드가 사회 전반의 유행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리 시대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했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똑똑하게 진짜 팩트(Fact)를 스스로 찾아내고 팩트로 커뮤니케이션하는 20대 팩트광이 오피니언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완전 꿀’, ‘꿀잼’, ‘꿀알바’ 등 ‘꿀’이란 나에게 더 나은, 즉 ‘Better’를 뜻하는 절대 긍정의 접두어. 내년 ‘나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 요소(꿀)’를 찾는 20대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20대는 브랜드나 가성비에 의해서만 소비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격, 시간, 성능, 효율, 트렌드, 순간의 즐거움 등 다양한 조건이 개인이 원하는 비율로 어우러졌을 때 소비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서울 홍대입구에서 의류판매업을 하고 있는 배지환(25) 씨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유행에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기에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만족 극대화하기 위한 ‘꿀 소비’ 증가
노멀크러시족, ‘보통의 존재’에 열광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질려 ‘보통의 존재’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20대 노멀크러시족도 생겨났다. 이들은 엄마가 차려준 집밥처럼 편안하고 소박하게 다가오는 정서를 추구하고,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포장하기보단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에 열광하며, 나와 다르지 않음에 위로받는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도 강연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현재 지향적 생활 스타일이 젊은 세대로부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20대가 앞으로 소비 주체가 되는 만큼 이들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를 하는 20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모습. ⓒ동아DB
라이프스타일 분야 - 결정장애엔 ‘평타’가 특효약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는 무난함을 내세운 ‘평타’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결정장애증후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해진 결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추천을 요구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과자, 자취방 침대 같은 소비 품목은 물론이고 방 정리법, 시댁 대처법, 연애 고민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온라인상 타자의 추천을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내린다. ‘5000만 결정장애 국민들을 위한 고민 해결 상담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팟캐스트 ‘송은이 & 김숙 비밀보장’이 엄청난 인기를 끈 배경은 바로 무난함이다. 추천은 추천 요구자가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의견이자 조언이다. 여기에는 이미 합의된 모종의 기준이 있다. 즉 무난함, 평타다. 과함은 추천사회에서 단점이나 흠으로 간주된다. 무난함에 대한 선호의 이면에는 ‘안심’의 심리가 있다.
▶무난한 추천을 제안하는 형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 ‘. ⓒ‘송은이&김숙 비밀보장’누리집
중년·덕후 등 마니아층 소비 주도
동영상 활용한 스트리밍 쇼퍼 등장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내년에 어떤 방향으로 소비할까.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30대 ‘얼리 힐링족’의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30대 고객들의 자동차(국산차·수입차 구매, 주차장, 세차장) 업종, 자기계발 관련(헬스클럽, 골프용품·연습장, 서적·문구) 업종, 여행(항공권, 면세점, 호텔, 렌터카) 업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기간 내 30대 고객들의 전체 업종 평균 성장률이 6.6%에 그친 데 비해 세 가지 업종의 연평균 성장률은 19.0%를 기록하는 등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소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가 가진 취미 활동을 즐기는 40대와 50대 ‘뉴노멀 중년’의 활약도 기대된다. 40대와 50대 고객의 매출 패턴을 분석한 결과 헬스클럽, 수영장 등 자기계발 업종에서의 매출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피부·미용, 애완동물 업종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덕후’라고 불리는 마니아층 위너 소비자도 주목된다. 위너 소비자는 상품 구매에서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과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들의 대표 소비 업종인 완구류 이용금액은 3년 동안 22% 성장했다. 20대(52.3%)와 1인 가구(47.6%)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텍스트보다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이용한 소통 도구를 선호하는 스트리밍 쇼퍼가 내년에도 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영상 콘텐츠에 커머스를 접목한 ‘V-커머스(동영상 쇼핑 플랫폼)’가 스트리밍 쇼퍼들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달 한국트렌드연구소와 공동으로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동영상 쇼핑 사용자 조사와 내비게이션 모바일 쇼핑 사용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트리밍 쇼퍼와 내비게이션 소비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리밍 쇼퍼는 V커머스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접목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뷰티제품 정보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중국 파워블로거 왕홍의 뷰티 체험 모습. ⓒ동아DB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오는 2017년이 국내외 ICT 시장에서 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과 기존의 것이 더 편리해지는 ‘진화’가 공존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5G ▶MR(혼합현실) ▶자율주행차 ▶생체 인증 등의 기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핀테크 2.0 ▶O2O 서비스 ▶데이터 커머스 ▶산업인터넷·소물인터넷 ▶플랫폼 경제 등의 진화형 서비스가 내년에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 박샛별(위클리 공감 기자)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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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