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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캐릭터 한류 바람, 세계가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 사이에서 ‘뽀통령’으로 불리며 큰사랑을 받고 있는 뽀로로가 어느덧 열네 살이 됐다. 그사이 코코몽(2009년), 꼬마버스 타요(2010년), 변신자동차 또봇(2011년), 라바(2011년) 등 다양한 한국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제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스토리의 국산 캐릭터가 세계에 수출되면서 ‘한류3.0’의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0년 146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이 올해 1705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캐릭터산업도 이미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관련 사업체 수는 2010년 1593개에서 2014년 2018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릭터산업 국내 매출액은2012년 7조5176억 원에서 2014년 9조52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 캐릭터 해외 수출액은 4억1645만 달러에서 4억8923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라바

▶애벌레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라바’는 국내는 물론 해외 16개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549억여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라바 캐릭터 제작사인 투바앤 역시 지난해 195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55%의 신장세를 보였다.

 

‘뽀로로’ 140여 개국 진출
‘라바’ 미국 최대 VOD 업체 넷플릭스와 계약 체결

 

뽀로로

▶7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 페어 2016’에서 뽀로로(가운데), 좀비덤(양 옆) 캐릭터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뉴스1

 

‘뽀롱뽀롱 뽀로로’는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7억 뷰를 기록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중 조회 수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우 TV 방영 없이 동영상으로만 소개됐지만 중국 동영상 채널에서만 누적 조회 수 약 9억 뷰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뽀로로’는 현재 영국, 인도, 멕시코 등 140여 개국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는 등 글로벌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2년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해 2014년 5월 현지에 문을 연 뽀로로파크를 거점으로 중국과 네덜란드까지 수출 영역을 확장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붉은 여우 ‘핑크퐁’ 개발업체 스마트스터디는 영유아용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핑크퐁 시리즈는 올해 7월 기준으로 누적 내려받기 1억1000만 건을 돌파했다. 또 109개국 앱 마켓 교육 분야 매출 1위, 애플, 구글, 아마존 앱스토어의 교육·키즈 카테고리에서 상위 순위를 휩쓸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애벌레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라바’도 2011년첫 출시된 이후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네덜란드 등 16개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12월 라바 애니메이션이 미국 최대 주문형 비디오(VOD) 업체인 넷플릭스와 방영계약을 체결하면서 순수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북미지역 가정용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꼬마버스 타요’도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억 뷰를 기록했고, 이 밖에 로보카 폴리, 코코몽 등도 현재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방영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인프렌즈

▶네이버 자회사 ‘라인프렌즈’는 자체 캐릭터 개발로 캐릭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동아DB

 

네이버, 카카오 자회사 등도 이모티콘 등 자사 캐릭터를기반으로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프렌즈는 자체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인기 메신저 반열에 오른 만큼 캐릭터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 세계 11개국 44개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400여 종, 5000여 개 제품을 판매하며 다양한 자체 캐릭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올해 3월부터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하는 등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도 지난해 매출 10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캐릭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올해부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을 우선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캐릭터 육성 중·장기계획 1300억 원 투자
문화창조융합벨트 캐릭터 스타트업 육성

대신증권 고봉종 연구원은 "K-팝에 이어 캐릭터와애니메이션이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로보카 폴리, 코코몽 등 국산 캐릭터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뽀로로는 베이징 법인 설립, 뽀로로파크 개관 등으로 중국에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만들어지는 캐릭터는 디지털 이미지로 구현돼 각종 콘텐츠의 반복 생산이 쉬운 만큼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 하나의 콘텐츠로 게임, 출판, 완구 등다양한 2차 콘텐츠를 만드는 것) 전략으로 기대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보카폴리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구조대 캐릭터를 내세운 ‘로보카 폴리’. ⓒ동아DB

 

정부도 캐릭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2월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계획(2015~2019년)’을 발표하고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계획을 통해 캐릭터 분야에 1300억 원을 투자해 캐릭터 창작 랩을 구축하고, 융·복합 상품 개발 등미래형 캐릭터 제작 지원에 나선다. 또 2017년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분야를 신설해 미용, 패션, 관광, 자동차, 항공 등 다른 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연계 비즈니스를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캐릭터별 개별적인 지원을 넘어 ‘콘텐츠+알파’라는 이름의 시스템을 구축해 접근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국내 캐릭터가 콘텐츠뿐 아니라 제조업, 관광산업 등에도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문화체육관광부·관세청 합동 캐릭터 불법 복제물 단속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특별사법경찰은 지난 7~8월 두달간 관세청, 저작권보호센터 등과 함께 서울, 부산, 인천, 부천에 소재한 불법 복제물 판매 매장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해 총 1만4474건의 불법 복제물을 압수하고 유통업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단속은 인터넷 판매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며 불법 복제물을 다량 유통시킨 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함께 불법 복제물 수입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 특별사법경찰과 합동으로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뽀로로와 아이언맨, 히어로즈, 닌자고 등 유명 캐릭터 유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세청과 긴밀히 협조해 불법 복제물 단속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글· 박샛별(위클리 공감 기자)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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