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사실 나는 스포츠에 별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런 내가 스포츠를 가까이할 때가 있으니 바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이다. 올림픽은 경기 규칙 같은 걸 몰라도 관람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 환호하다 보면 때로는 울컥하고, 때로는 잠재된 애국심이 마구 표출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7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자격으로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을 찾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피겨스케이팅 다음으로 익숙한 종목인 쇼트트랙 경기는 안 넘어지고 결승선을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보기에 어렵지 않았다.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은 TV 중계로 봤을 땐 그 규모를 짐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니 세련되고 웅장한 모습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입장권을 사려고 5초만 서 있어도 어디선가 도우미가 다가와 친절하게 안내를 도왔다.

▶직접 현장에서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하니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짜릿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모습.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웅장한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과 친절한 안내요원
4년간 노력에 최선 다하는 선수들 모습에 감동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빠르고 질서 있게 경기가 진행됐다. 딴 생각을 할 틈도 없이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 몰입이 됐다. 이래서 현장의 열기는 직접 관람해봐야 안다고 말하는 거구나 싶었다. 그렇게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4시간 반을 오직 경기에 집중했다. 액션 영화를 보듯 말이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선전을 펼쳐 더눈을 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이정수 선수는 매 시합마다 한 바퀴를 남기고 집요하게 따라붙어 역전을 이어갔다. 그 순간의 짜릿함은 엄청난 감동의 쓰나미로 몰려왔다. 심석희 선수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며 외국 선수들을 가볍게 추월하더니 어느 순간 순위가 바뀌었다. 그 순간 경기장은‘열광의 도가니’가 됐고, 나 역시 엔돌핀이마구 솟았다.
여러 선수가 좁은 트랙을 달리다 보니 신체 접촉도 많았다. 한 명이 넘어지면 여러 명이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 미끄러운 빙판에서 튕겨나가는 순간은 보호 매트가 있어도 아찔한 장면이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경기장을 정비하는 모습 또한 새로웠다. 빙판에 물을 뿌리고 고르게 밀며, 빙질을 정리해주는 작업을 반복했다. 관중석을 대상으로 마련된 쉬는 시간의 ‘키스타임’이나, 시상자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도 신선했다. 이벤트로 진행된 모든 순서에 짜임새가 있었다.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본 쇼트트랙은 TV에서 볼 때보다 수십 배는 더 신나고 흥미로웠다. 단 몇 분 안에 4년간 노력한 결과가 정해지기에 모든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 경기씩 차곡차곡 밟아 오른 선수들이 대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관계자 모두에게 파이팅을 보낸다.
글·사진 박은영(대한민국 정책기자단)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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