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세계는 내년 트렌드를 어떻게 예측했을까. 우선 전 세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메시지’로 소통하는 문화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는 휴대전화를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지만, 모르는 번호가 뜨면 웬만해선 받지 않는다. 메시지에는 익숙하지만 음성통화는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대인관계전문가 매리 제인 콥스는 ‘폰포비아(Phone Phobia)’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IT 분야 - 메시징·디지털 기술 플랫폼
월가의 유명 정보기술(IT) 애널리스트 출신 메리 미커의 연례 보고서 ‘인터넷 트렌드 2016’에 따르면 메시징이 모바일 시대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의사소통 방식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왓츠앱 메신저 사용자는 약 10억 명, 페이스북 메신저는 약 8억 명, 위챗 메신저는 약 7억 명으로 최근 2년 사이 2~4배성장했다. 사용량이 많은 상위 4개 앱의 실사용자 수를 비교하면지난해부터 메시징 앱 사용자 수가 누리소통망(SNS) 이용자 수를 추월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지난해 기업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온 메신저’를 출시했다. 여행객은 하얏트호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방을 예약하고, 룸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하얏트는 이 서비스를출시한 지 한 달 만에 고객 문의가 20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업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은 비즈니스 온 메신저를 실시한 뒤 고객 만족도가 65%가 상승했다.

▶페이스북 AI 채팅 로봇인 ‘봇온메신저’. ⓒ동아DB
디지털·지능정보 기술 기반으로
생활 · 산업 · 마케팅 분야 대변화 예고
세계도 한국과 같이 스마트기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미래지향형 기술을 내년도 트렌드로 꼽혔다. 세계적인 IT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는 ‘2017년 주목해야할 전략 기술 트렌드’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스마트 기기를 통한 보편화된 인텔리전스 기술과 사람들 간, 또는 사람과 소프트웨어(SW) 간의 소통을 대변하는 AR, VR, 디지털 트윈스 등의 디지털 기술, 그리고 이를 연계해 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기술 아키텍처 등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지난 10월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6’ 행사에 선보인 3차원(3D) 공간 촬영 로봇 M1. ⓒ동아DB

▶지난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스마트시티 월드 엑스포 콩그레스’에 전시된 스마트미터와 전기자동차. ⓒ동아DB
인공지능과 고급 머신러닝은 딥러닝(Deep Learning), 신경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기술 및 기법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많은 첨단 기법들이 전통적인 규칙 기반 알고리즘을 넘어 이해 이해 · 학습 · 예측 · 적응할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스스로 가동되는 자율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지능정보 기술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고, IBM, 구글, 애플,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투자가 확대돼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데이비드 설리 가트너 부사장은 "가트너의 2017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는 ‘지능형 디지털 메시’를 위한 기초를 준비하는 것으로 주요 기술 트렌드는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케팅 분야 - 고객 경험·영상 콘텐츠
내년 마케팅 트렌드는 이러한 생활·기술 트렌드가자연스럽게 반영됐다. 포브스는 내년에는 고객 경험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고객 중심 철학을 비즈니스에 도입한 기업이 오늘날 더 성공한 기업이 되었다며 고객경험 중심 마케팅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핵심 마케팅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모든 것을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퍼스널라이즈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코카콜라 캔에서부터 나이키 등 신발까지 기존 대량 맞춤화가 개인화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비디오 콘텐츠의 중요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리뷰, 블로그, e-북, 소셜콘텐츠 등의 비중보다 영상 콘텐츠가 마케팅 영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내년 마케팅 트렌드로 사물인터넷(IoT)을 꼽았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IoT 기술이 내년에는 기업들 간 수십억 개의 연결된 디바이스를 통해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지목한 것. AI와 챗봇도 2017년에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필요한 것을 알고 먹을 곳, 여행하는 법, 쇼핑할 곳을 가이드할 수 있는 챗봇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내년에는 기업들 간 디바이스를 통해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DB
개인 맞춤형 마케팅 · 미래형 먹거리 부상
AI·챗봇의 활약 기대
덴마크식 슬로라이프인 ‘휘게’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전 세계의 라이프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콜린스사전이 꼽은 올해의 단어로 ‘휘게’가 3위에 랭크됐다. 2017년 국내 트렌드 주요 도서에서도 휘게를 언급했다. 덴마크 행복연구소 마이크 비킹 CEO도 휘게 열풍의 원인을 "국내총생산(GDP)으로만 사회 수준과 삶의 질을 평가하는 자본주의적 패러다임에 대한 불만이 역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분석한다. 비킹은 "덴마크는 가장 살기 좋고 행복한 나라로 꼽힌다. 그 이유는 바로 삶의 행복의 기준을 관계, 따스함, 친밀함, 평등함에서 찾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전 세계 86개국, 126개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세계 각지의 경제, 사회, 문화 흐름을 관찰하며 포착한 새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꼽았다. 코트라는 우주비행사가 먹는 음식 등 편견을 뛰어넘은 먹거리인 ‘퓨처 푸드’, 일상에서 휴식을 찾는 ‘데일리 디톡스’, 특별한 놀이를 꿈꾸는 인간 ‘호모 루덴스’ 등 일상을 벗어난 새로움이 인기를 얻겠다고 내다봤다. 나만을 위한 휴가인 ‘맞춤형 휴가’나 ‘나를 위한 삶’을 의미하는 ‘온리미(Only Me)’처럼 자기 자신이 중심이 된 생활도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따뜻한 인공지능(Emotional AI·인간을 위한 로봇)’, ‘구루 마케팅’Guru Marketing·신뢰 마케팅)’, ‘펫밀리(Petmily·반려동물 가족)’ 등 삭막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정서적으로 기댈 곳을 찾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글· 박샛별(위클리 공감 기자)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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