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세상을 떠나기 전 아들들에게 들려줬다는 샘 레벤슨의 시 ‘아름다움의 비결들’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중략) 당신이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은막을 떠나 가난과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여생을 바쳤던 그의 다짐이자 고백과도 같은 시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두 손을 옷 밖으로 꺼내야 하는 이유는 비단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함만은 아니다.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해지는 계절, 우리에겐 이웃을 위해 내밀 수 있는 손이 하나 더 있다.
세밑 한파에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손길마저 얼어붙을까 걱정스럽다. 성냥개비는 자신의 온기를 다른 이에게 넘겨주고도 제 몸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다. 외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주변을 더욱 밝게 비춘다. 저물어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봤다.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올겨울엔 두 손을 주머니 속으로 넣는 대신 이웃들의 손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
글· 조영실(위클리 공감 기자) 2016.12.05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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