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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도시를 푸르게 삶을 풍요롭게! 도시 숲 686곳 조성

'도심 곳곳의 비어 있는 자투리땅에 나무를 심으면 좋지 않을까?' 2014년 4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자투리땅 초록으로 물들다' 캠페인은 서울 도심 곳곳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시작은 복사용지 제작업체 더블에이가 캠페인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업체는 시민들에게 '나무를 심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자투리땅의 위치와 신청 사연, 개선 희망사항 등을 누리집 게시판에 등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석 달 만에 총 3840개 자투리땅이 후보지로 올라왔다.

업체 측과 시청 관계자들이 약 한 달간 논의를 거친 끝에 7월 말 강동구 등 11개 지역 자투리땅을 선정했다. 또한 '자투리땅 원정대'를 모집해 나무 심기를 함께할 시민 30명을 뽑았다. 이후 더블에이 측에서 10억 원을 기부했고, 자투리땅에 심을 수목 4490그루와 초화류 3645본도 마련됐다.

나무를 심는 사회적기업인 트리플래닛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나무를 심을 장소 선정부터 심고 가꾸는 전 과정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며 서울 곳곳의 자투리땅을 아름다운 도시숲으로 조성했다. 나무 심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버려진 땅에 불과했던 곳에 나무와 꽃을 심으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가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도시 개발은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더 이상 도심에서 푸르른 숲과 나무를 접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정부가 도시 속의 숲을 조성 ·  관리하고 있지만 국민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또 생활권 녹색공간 확대가 필요함에도 관련 예산은 점차 감소하는 실정이다.

 

시민 · 기업 · 정부가 함께 만드는 도시숲
약 225억 원 국가 예산 절감, 도시숲 면적 91만㎡ 확대

이에 따라 산림청은 도시숲 조성 방식을 기존의 정부 주도가 아닌 정부3.0 정신에 의거해 국민이 산림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업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시민의 참여 의지를 도시숲 조성정책과 연계했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부지를 제공하고 기업은 비용을 부담하며 시민과 비정부기구(NGO)는 도시숲을 관리하는 민관 협업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한 해에만 686곳의 생활권 도시숲을 신규 조성하는 등 약 225억 원의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도시숲 면적을 91만㎡ 확대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전국 기초 지자체당 평균 3곳씩 도시숲을 조성한 것으로 한 곳당 축구장 5분의 1 크기에 해당하는 약 1326㎡의 자투리땅을 도시숲으로 바꾼 셈이다.

 

산림정책

▶ 국민이 산림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업 방식으로 지난해 도시숲 면적은 91만m²가 늘었다. 사진은 경북 구미시 내 광평 도시숲 모습.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경기도가 193곳(29만㎡)의 도시숲을 조성했고, 전남(132개소 21만㎡), 충북(59개소 10만㎡)이 뒤를 이었다. 민관 협업으로 도시숲 조성을 시작한 2014년에는 조성 건수가 170건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686건으로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국민이 직접 정부의 산림정책에 참여하는 정부3.0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도시숲 관리 건수는 2014년 853건에서 지난해 1509건으로, 국민 참여 건수는 2014년 33만8000명에서 지난해 43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정부3.0 추진위원회와 산림청은 정부3.0 추진의 일환으로 시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등산로 정보를 개방해 민간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산림청은 민간 수요조사를 토대로 국민이 원하는 고수요, 고가치 데이터인 등산로 정보를 지난해 말부터 확대해 개방했다.

 

도시숲

 

고수요  ·  고가치 등산로 DB 활용
개방된 등산 정보 가공해 제공하는 민간 등산앱 큰 인기

개방한 국내 3368개의 산과 2만1000km의 등산로 정보에는 산의 위치와 높이, 등산로 위치 정보와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부는 민간기업과 창업 준비자가 정보를 재가공할 필요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했다. 또 민관이 협력해 데이터 개방 표준도 마련했다.

그 결과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등에서 등산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등산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털지도를 2차 활용해 등산로 DB와 국민이 생산한 등산 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산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등산앱 내려받기 수를 보면 '트랭글 GPS'는 50만 건, '램블러' 10만 건, '산길샘' 10만 건 등이다.

산림청은 개방한 등산로 DB 정보를 민간 앱과 포털 서비스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경우 연간 등산객 100만 명 증가 시 농산물과 임산물 판매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1600억 원에 달하고, 고용 유발 효과가 1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산림청과 정부3.0 추진위원회, 행정자치부는 정부3.0을 기반으로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국민 참여를 활성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3.0 성과를 지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도시숲 조성을 적극 홍보해 민관 협업으로 2016년 700개소의 도시숲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며 "등산로 1만2000km의 정보를 추가 개방하고 문화·관광 DB 등과 융합해 민간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희준 정부3.0 추진위원장은 "정부3.0이 국민 생활 곳곳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공공서비스를 앞으로도 확대하고,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민간이 좀 더 다양한 서비스로 재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3.0이란?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모든 정부 혁신 노력을 통칭
정부가 가진 정보와 데이터를 국민에게 개방 · 공유하고(투명한 정부)
부처 칸막이를 없애 일을 제대로 하는 정부를 만들고(유능한 정부)
국민 한분 한분이 행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서비스 정부)

 

· 정혜연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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