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2월 1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특별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본부에서 프랑스 각계 주요 인사 및 파리 주재 외교단, 유네스코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지난 70년간 유네스코 활동과 한·유네스코 관계를 돌아보고, 유네스코의 동반자로서 우리 정부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유네스코는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화의 방벽(The Defences of Peace)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다'라는 헌장상의 메시지를 실천해오면서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 했다.
또 "유네스코는 한국의 발전과 번영의 과정에 소중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한국과 유네스코 간 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월 1일 오전(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프랑스 각계 주요 인사와 파리 주재 외교단, 유네스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의 동반자로 협력 확대
"세계 평화와 발전 위한 협력 필요성 증대"
박 대통령은 "지난달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와 같은 극단적 폭력주의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평화의 방벽을 세우기 위해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지난 5월 '2015 세계교육포럼'의 인천 선언을 통해 세계시민교육이 향후 15년간의 세계교육 목표로 설정된 것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특정 국가가 야기하는 지역 불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은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문제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과제를 한반도 평화통일로 풀어내야 하며,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2014년 '드레스덴 선언'에서) 제안한 남북 간 환경, 민생, 문화의 3대 통로 중 특히 문화의 통로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이 유네스코와 함께 협력해나갈 교육, 과학, 문화 분야 사업과 구체적 계획 등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월 1일(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하기 전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먼저 교육 분야에서 ▶우리나라 국제협력단(KOICA)이 15개 개발도상국에 총 2억 달러를 지원(2016~2020년)하는 '소년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구상(Better Life for Girls)' 관련해 유네스코와 협력 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인천 선언 등과 관련한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2016년 10억 원을 지원, 유네스코와 함께 커리큘럼을 계발하고 우수사례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 분야에서 한·유네스코 신탁기금 사업으로 ▶아프리카의 직업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Education for Africa Rise(BEAR) 프로젝트' 1차 사업(2011~16년, 1000만 달러 지원)에 이어 2차 사업(2016~20년, 약 1180만 달러 지원)을 추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아프리카 교육혁신사업(2015~17년 600만 달러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2016~20년 15개 개도국에 KOICA를 통해 총 2억 달러를 지원하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구상(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관련해 유네스코와 협력 분야를 발굴할 것이며, 201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승인 받은 '유네스코 물안보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 연구·교육 센터 설립'을 우리나라 대전에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문화 분야에서 유네스코와 협력해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위한 창의산업개발 사업'(2015~17년, 라오스 등 3개국에 47만 달러 지원)을 추진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사무국'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광역시)에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문화 분야에서 유네스코를 통한 개도국의 문화다양성 및 역량강화 지원과 함께 '객관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유네스코 기록유산 제도 논의'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연설 외에도 보코바 사무총장과 접견 및 오찬을 갖고 문화융성 정책을 추진하는 우리나라와 교육, 과학, 문화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유네스코는 상호 최적의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장식미술관을 방문해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를 관람하고 있다. 파리장식미술관에 특정 국가의 공예예술작품이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 파리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관람
"아름다운 한국 공예 작품이 프랑스에 위로가 되길"
박 대통령은 앞서 11월 30일 '2015~2016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기념으로 파리장식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를 관람했다.
9월 18일 개막해 내년 1월 3일까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파리장식미술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코리아 나우'에는 공예, 패션, 그래픽디자인 분야 작가 151명의 작품 15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파리장식미술관은 루브르박물관 서쪽에 위치하며,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프랑스 장식예술을 망라하는 국립미술관이다.
박 대통령의 관람은 파리장식미술관의 올리비에 가베 관장이 안내하면서 전시 개최 의미 등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를 통해 양국 간 지속적인 문화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고 동시에 양국의 문화 지평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글 · 박경아(위클리 공감 기자)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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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