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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직장인 서인정(28) 씨는 봄소식이 들려올 때면 반가움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는 콧물로 늘 휴지를 달고 살고, 쉴 새 없이 재채기가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이면 비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635만 명으로 5년 전보다 13.2%가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3월에 큰 폭으로 증가해 6월이 되면 크게 감소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통년성 비염(집먼지 진드기 등)과 계절성 비염(꽃가루 등)으로 나뉘는데 봄에 비염이 증가하는 것은 꽃가루 등에 의한 계절성 비염 때문이다. 봄에는 주로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버드나무 등 풍매화의 꽃가루가 바람에 의해 퍼지며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꽃가루가 곤충에 의해 옮겨지는 충매화는 보통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증 등을 특징으로 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세가 심해지면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될 수는 없으나 병의 원인과 증상을 면밀히 파악해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알레르기

▶ 해마다 봄이면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꽃가루 농도 심해지는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
야외 운동이나 실내 환기 삼가야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꽃가루를 비롯해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은 되도록 외출을 피해야 한다. 또한 꽃가루는 바람이 잔잔한 아침시간대에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나므로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는 아침 운동이나 환기를 삼간다.

외출 시에는 안경이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풀이나 나무 등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세안을 하고 입안을 헹구거나 손 씻기, 코 세척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온도나 습도 차이가 큰 곳에 있으면 비염 증상이 악화되므로 실내 습도를 사십에서 오십퍼센트, 온도를 20에서 22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먼지가 많은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 인형 등의 사용은 피하고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류는 뜨거운 물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빨고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온도를 높이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은데, 유산균과 발효식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이 권장식품이다. 몸을 차게 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피자와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은 코 점막의 염증을 심하게 만들므로 역시 피한다.

집에서는 식염수를 코에 분무해도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영수 심사위원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인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개인마다 원인이 다르므로 평소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인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박지혜 (위클리 공감 객원기자)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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