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현재까지 부산 부평깡통야시장, 전주 남부야시장, 목포 남진야시장, 경주 중앙야시장 등 4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10월까지 3곳이 더 개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지역 고유의 문화를 살린 야시장을 만드는 데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해보고 싶은 체험 활동으로길거리 음식(54.2%), 한옥(50.4%), 전통시장(47.4%) 등을 꼽았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매력적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야시장들을 살펴보자.
한옥마을의 밤 풍경 즐기는 전주 남부야시장
전주 남부야시장(행정자치부 운영 2호점)은 부산 부평깡통야시장 이후 두 번째로 2014년 10월 문을 열었다. 조선 후기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큰 규모와 질 좋은 물건으로 인정받던 전주 남부시장이 관광명소인 전주 한옥마을과 어우러지며 밤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됐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한 남부야시장. 하루 7000~9000명이 찾는 여행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루 7000~9000명이 찾는 전주 남부야시장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운영(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되며 기존 상가와 함께 35개 판매대에서 향토 먹거리와 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전주에서 유명한 먹거리인 피순대, 만두, 비빔밥 등은 물론 이색 간식인 장미호떡, 땡초김밥과 전주 청년들이운영하는 초밥집도 인기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필리핀, 터키 등 다문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중앙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즉석 노래자랑과 디제잉, 콘서트는 물론이고 즉석 경매 같은 이벤트도 야시장의 흥을 돋운다.
현재 매장 운영자들은 대부분 미취업 청년이나 다문화가족, 시니어클럽 등 취업 취약계층으로, 야시장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좋은 기반이 되고 있다. 한옥마을 야시장에서 ‘총각네 스시’를 운영하고 있는 전주대 졸업생과 학생들은 한 달에 4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려 등록금도 마련하고 창업의 기회도 잡을 수 있게 됐다. 또 다문화가정 남편들은 보통 처음에는 배우자가 매대 운영자로 참여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부인과 함께 야시장에서 직접 매대를 운영하고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야시장이 여행 명소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경제도 덩달아 살아났다. 매대에서만 월매출이 2억여 원에 이르고, 전통시장 내 판매액도 20% 이상 증가했다. 원래 일반 점포는 새벽에 점포를 열어 오후 6시면 문을 닫았지만야시장 개장일에는 100여 개 점포가 야간에도 운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에 힘입어 시장 내빈 점포가 사라졌고 젊은 층의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업종 변경도 크게 늘었다. 앞으로 남부야시장은 점점 증가하는 방문객의 수요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 10개 매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신라 전통간식과 경상도 맛 느끼는 경주 중앙야시장
경주 중앙야시장은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전통시장 야시장 사업의 4호점으로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주 중앙시장은 점포 700개를 갖춰 하루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경주 최대의 중심 시장이다.
75m 길이의 야시장 구간을 중심으로 26개 매대와 10개점포로 구성된 청년몰이 어우러져 있다. 야시장 구간은 로컬존, 신토불이존, 다문화존, 핫존, 기념품존 등5개 구간으로 이뤄져 특색 있는 음식과 전통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경주 중앙야시장은 청년 상인들이70%로 20, 30대 참여율이 높다.
경주 중앙야시장은 예스러운 한옥형 판매대로 디자인되어 있고 좌판과 조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경주 고유 간식으로는 곤달비빵과 주령구빵이 있으며, 경상도의 매콤한 맛을 내세우는떡볶이, 닭갈비, 막창볶음 등도 반응이 좋다. 경주 중앙야시장은 연중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 지역 대표 가수인 남진 콘셉트의 목포 남진야시장.

▶지난 4월 문을 연 경주 중앙야시장은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바다 내음 가득한 목포 남진야시장
목포가 낳은 아들, 가수 남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목포 남진야시장(행정자치부 운영 3호점)이다. 이곳은 지역 대표 가수인 남진 콘셉트의 야시장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목포 남진야시장은 원래 도깨비시장으로 불리던 자유시장이었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침체기를 맞았다가 야시장 개장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남진야시장 어귀에 있는 남진 캐릭터 동상은 여행객이 꼭 사진을 찍고 가는 여행 명소가 되기도 했다.
남진야시장에서는 항구도시답게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야시장에서는 목포 5미와 별미 5선등 목포의 남도 음식과 다문화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목포 세발낙지를 돌돌 말아 꼬치로 만든 낙지호롱구이와 문어꼬치, 홍어 등 지역 토속음식은 물론 청년들이 파는 붕어빵 모양의 크루아상, 치즈구이, 남도 음식인 닭강정도 인기다. 또 예술 플리마켓(벼룩시장), 문화공연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남진야시장에는 상인 DJ박스가 운영되고 있어 7080세대의 추억을 느낄 수 있다.
남진야시장은 관광시티버스 등과 연계해 인근 갓바위, 삼학도, 유달산 등을 방문하는 단체관광객도 더욱 쉽게 찾을 수있게 했다. 특히 유달산 꽃축제와 연계한 남진 야시장 기차여행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방문객도 덩달아 늘었다. 그 결과 목포 남진야시장은 야시장 개장 후상인들의 매출이 10%~20% 신장했다. 또 야시장을 운영하면서 약1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며 겨울철(11~3월)에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여름철(4~10월)에는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그 밖에 매력 있는 야시장 또 어디 없을까?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야시장들

▶ 전통시장 자생력 강화를 위해 대구 중구청과 교동시장 상인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함께 기획해 운영하는 대구 교동 도깨비야시장.

▶ 한우 구이가 유명한 울산 수암상가 야시장에서는 주인이 직접 손질해주는 고기를 골목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바로 맛 볼 수 있다.
어른들의 추억을 공유하는 대구 교동 도깨비야시장
6·25전쟁 이후 미군 군수품과 수입품 등을 거래하던대구 교동시장은 보석 가게와 각종 전자제품 판매 상점들이많이 들어섰고 특히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던 시기에 호황을 맞았지만 2000년대 들어 활력을 많이 잃었다.
교동 도깨비야시장은 전통시장 자생력 강화를 위해 대구 중구청과 교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함께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5월 13일 개장한 교동 도깨비야시장은 매일 오후 7시 문을 열어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열리며, 교동시장 북편도로 100m 구간에서 먹거리와 소품 등 25개 판매대가 운영된다. 야시장에서는 바비큐 크로켓과 국화빵, 볶음우동, 탕수육 등 다양한 음식과 액세서리, 꽃, 스카프, 천연비누, 타로점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함께 마련돼 있다. 특히 1950년대 미군 부대에서 가져온 물품을 판매하며 형성된 교동시장 전통을 살려 운영한다. 수입품 등 신기한 물건이 많다는 뜻에서 생긴 ‘도깨비시장’을 보여주는 공연과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 중구청은 교동 야시장이 대구 시민들과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성로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앞으로 축제와 야시장을 연결한 야간 관광 코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직접 손질한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울산 수암상가야시장
울산에도 야시장이 들어섰다. 수암상가 야시장은 처음 문을 연 지난 3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방문객이 8000여명이나 몰렸을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골목형 시장으로 선정된 이 시장은 국비 등 총 4억2000만 원을 투입해 야시장 개장, 캐릭터 개발, 누리집 개설, 상인 동아리 결성 등 다양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암상가 야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한우다. 이곳에서는 주인이 직접 손질해주는 고기를 시장 골목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 한우는 야시장 개장 때 하루 평균 3000만 원 이상의 판매액을 올릴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이 밖에 수암 매운족발도 별미. 또 부추가 가득 들어간 전과 납작만두, 세계 음식 등도 있다. 또 한편에서는 캐리커처, 타로점 부스와 무대 행사도 진행돼 축제같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야시장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개장하며,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전주 신중앙시장 청년 창업몰

전주 신중앙시장에 청년 창업몰이 개장했다.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청년 상인 창업 지원사업으로 조성된 ‘청춘밀당’은 신중앙시장 안의 빈 점포를 활용해 만든 창업공간으로 청년 상인들이 특색 있는 먹거리를 앞세워 꿈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10개 점포는 신중앙시장에 부족한 음식점 등 먹거리 위주로, 청년 상인들은 이곳에서 새싹비빔밥과 뚝배기, 닭요리, 쌀국수, 한식, 막걸리 및수제맥주 등을 판매한다. 신중앙시장에 앞서 2011년 ‘청년몰’이 들어선 전주 남부시장은 청년 창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주시는 앞으로 청년들의 창업공간인 청춘밀당이 신중앙시장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실시하고 문화공연을 유치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앞으로 전통시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쇼핑, 문화, 전통, 체험 등 창의적 테마를 융합한 청년몰을 17곳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청년몰을 통해 젊은 고객 유입 촉진 등 전통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한편,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 역할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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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