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16년 봄 여행주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17개의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대표 프로그램에는 방문객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의 유명 관광지,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 각양각색의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여행주간을 앞두고 기자가 가족(6세 아들과 남편)과 함께 여행주간 대표 여행지인 경북 포항의 ‘3대가 함께하는 봄나들이’ 1박 2일 코스를 다녀왔다. 1일 차에는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호미곶 해돋이 광장, 봉좌마을 숙박 체험, 2일 차에는 영일대 해수욕장, 포항운하, 죽도시장,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돌아볼 수 있다. 이 일정에 따라 해당 관광지 4개소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포항의 특산품인 부추빵 등도 받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
1일 차 코스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 | 안전교육 체험의 명소
포항에 도착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였다. 이곳은 안전교육을 통해 재해와 각종 사고를 줄이고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자 포스코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안전센터 입장료는 무료지만, 견학을 하려면 최소 2일 전까지 누리집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 센터를 방문하자 견학을 도와줄 직원이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센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4D 영상관에서 재해 사례에 대한 입체 영상을 감상했다. 이후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탈출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열연기 탈출 체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에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시연’,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통안전 체험’, 소화기로 가상 화재를 진압해보는 ‘가상 화재 방수 체험’ 등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불이 났을 때 탈출해보고, 직접 소화기로 불을 꺼보는 체험은 어른들도 쉽게 해볼 수 없었던 값진 체험이었다.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 (예약 필수, 무료, 054-220-0901)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힐링 로드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를 나와 20분쯤 차로 이동해 도착한 곳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해안둘레길은 동해면과 구룡포, 호미곶, 장기면까지 해안선 58km를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다.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을 감상하고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힐링 로드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이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바다 위에 세워진 ‘상생의 손’ 조형물이 명물로 알려져 있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해질 무렵이라 멋진 해돋이 대신 야간 조명이 켜진 상생의 손을 만날 수 있었다. 바닷가 앞 해돋이 광장에서는 반짝이는 화려한 불빛과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야시장이 열려 옛 향수를 자극하는 군것질을 맛보는 재미를 누릴 수도 있다.

봉좌마을 | 캠핑과 체험마을 숙박
만약 호미곶의 명품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근처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기자는 여행주간 코스를 따라 체험을 하기 위해 숙박을 할 수 있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좌마을’로 향했다. 봉좌마을은 ‘봉황’이 내려앉은 모습의 봉좌산 아래 위치해 있다. 2011년에 5개 마을 사람들 350명이 마을을 발전시키고자 18억 원이라는 거금을 출자해 ‘주민공동체마을’로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다. 이후 폐교된 초등학교를 농촌체험센터로 탈바꿈시켜 도시민들의 휴양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호미곶에서 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봉좌마을’은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출출한 저녁시간이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재료비 6000원만 내면 칼국수를 직접 밀고 썰어 즉석에서 애호박과 양파까지 곁들여진 칼국수를 끓여먹을 수 있다. 기자와 손칼국수를 만들던 여섯 살 아들은 "밀가루로 칼국수 만드는 거 정말 신기해~" 하며 칼국수 반죽을 신나게 밀어댔다. 그렇게 만들어진 칼국수 한 그릇은 유명 식당에서 파는 칼국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또한 조미료 한 방울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입안에 감칠맛이 도는 게 신기할 정도로 맛있었다. 엄지 척!
봉좌마을에서는 캠핑과 글램핑, 체험마을 숙박이 가능하다. 개인이 텐트를 가져와 하는 캠핑은 3만 원, 모든 장비가 설치돼 있어 몸만 와서 자면 되는 글램핑은 5만9000원(평일)~9만9000원(주말), 이 밖에 방과 거실, 화장실 등이 갖춰진 객실은 5만~10만 원 등으로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여행주간 동안은 이 가격에서 모두 10% 할인을 해준다. 캠핑을 하다. 캠프파이어도 가능하며, 각자의 텐트에서 숯불에 직접 고기를 구워먹으며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봉좌마을 - 캠핑과 트렉터 체험 (예약 필수, 10% 할인, 054-243-2372)
2일 차 코스

영일대 해수욕장 | 최초의 해상 누각
하루 동안 정든 봉좌마을을 떠나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이곳은 포항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포스코와 영일만이 한눈에 보인다. 백사장의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난 바닷가에서 모래성 만드는 게 제일 재밌어!" 기자의 아들 역시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밭에서 한동안 ‘모래성’ 만들기에 빠져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영일대 해수욕장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바다 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누각 덕분이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누리쉼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보수 공사(6월까지)로 입장이 제한돼 해상 누각의 정취를 느껴보긴 힘들었다.

포항운하 | 이탈리아 베니스가 부럽지 않아
"우와, 정말 이국적이고 멋지다~!" 해수욕장을 나와 10분 정도 달리다가 이국적인 운하의 모습에 차를 멈추고 바라봤다. 물의 도시인 이탈리아 베니스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총 길이 1.3km에 달하는 포항운하다. 포항 시내를 아기자기하게 흐르는 운하는 옛 물길과 생태환경을 복원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한 곳이다. 그 곁으로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조성해 관광객만이 아니라 포항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작은 유람선인 ‘포항크루즈’가 운항한다. 이 작은 배를 타고 바다를 만나는 곳에 도착하면, 새우깡을 먹으려 달려드는 갈매기들과 기분 좋은 승강이도 벌일 수 있다. "우와~! 갈매기가 내 새우깡을 잽싸게 낚아채갔어!" 도심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갈매기와의 만남에 아이와 부모 모두 흥분된 표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포항 크루즈는 성인 1만 원, 소아8000원(여행주간에는 10% 할인 적용)이며, 운항시간은 40분이다.
포항운하 - 포항크루즈 (예약 필수, 10% 할인, 054-270-5177)

죽도시장 | 동해안 최대의 전통시장
포항운하 인근에 2500여 개의 점포들이 들어서 있는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죽도시장’이 있다. 각종 건어물과 농산물, 식품, 청과는 물론 떡집과 방앗간, 식품, 의류, 신발, 한복과 이불 등 혼수용품까지 없는 게 없는 대형 전통시장이다. 특히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과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 물회, 대게, 돌문어 등을 값싸게 맛볼 수 있다.

죽도시장 활어들의 생명력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더불어 싱싱한 해물을 먹고 가라는 유혹의 손길도 쉽사리 뿌리치기 힘들다. 기자 역시 맛집으로 보이는 한 대게집에서 요즘 제철이라는 홍게와 매운탕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어느새 양손에는 싱싱한 해산물까지 한가득 들려 있었다. 역시, 바닷가에서는 가격 대비 해산물이 최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 | 국내 최초의 로봇 연구기관
활기 넘치던 죽도시장을 나와 2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마지막 코스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국내 최초의 로봇 전문 연구기관으로 산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실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로봇 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전시관과 로봇 교육 프로그램 등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1층에는 로봇의 역사와 댄스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관, 물고기 로봇, 복싱 로봇, 무선 축구 로봇, 감성 로봇, 승마 로봇, 안내 서비스 로봇 등이 전시돼 있으며 일부는 시연도 해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로봇을 움직이고 조작해볼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밖에 로봇의 구성 요소들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창의교실, 로봇 활용 학습 지원 프로그램 등의 체험교육도 운영 중이다. 입장료는 3000원이며, 여행주간에는 2000원에 들어갈 수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예약 필수, 1000원 할인, 054-279-0427)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02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