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최근 고용노동부는 노사발전재단의 ‘일터 혁신’ 컨설팅을 통해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들을 공개했다. 해당 기업들은 근속기간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호봉급에서 탈피해 근로자의 능력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새로운 임금체계를 적용했다.
자동포장기계 제조업체 ㈜리팩은 전 근로자 단일호봉제에서 관리직과 연구개발직에 한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평가(S, A, B, C)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을 조정하기로 한 것. S등급은 기본인상률의 2배, A등급은 1.5배, B등급은 기본인상률을 적용하고 C등급은 동결한다. 또한 직급별 연봉 수준을 S자형으로 설계해 중간층(대리, 과장급) 보상과 동기 부여를 강화했다.
리팩 관계자는 “기존에는 직원들의 한 달 연장근로가 70시간에서 많게는 100시간에 이르기도 했다”며 “이처럼 장시간 근로가 만연하면 ‘창조적 영감’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를 개선하고자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 일터 혁신 작업에 들어갔다”고 임금체계 개편의 배경을 밝혔다.
혁신의 시작은 ‘근로시간 단축’과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도입’이었다. 단, 생산직에 대해서는 단일호봉제(1~35호봉)를 유지하되 평가 결과에 따라 기본급 인상폭이 차등화되도록 설계했다. 기술영업팀은 팀별 성과 인센티브를 도입해 분기별로 평가하되 매월 균분 지급한다. 수주 목표액의 85%를 달성하면 연 기본급의 300%를 지급하고, 115%를 달성했을 때 720%를 지급하는 식이다.
“영업직에는 타깃 인센티브제를 도입했고 연구직에는 재량근로시간제를 시행해 근로시간이 아닌 성과 중심의 기업 문화를 정착하는 데 집중했다. 또 기존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른 격차가 매우 컸는데, 하후상박식으로 호봉 테이블을 조정해 우수 인력 채용 시 겪었던 문제점을 해소했다.”

개편 이후 이직률 감소, 매출액 증가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
리팩은 전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금 구성을 조정함으로써 기존 수당을 통상임금과 비통상임금으로 구분해 항목을 단순화했다.
임금체계 개편 효과는 가시적이다. 개편이 단행된 2014년에는 이직률이 전년 대비 10%에서 2%로 대폭 감소했다. 직원 수는 102명에서 128명, 매출액은 246억에서 306억으로 증가했다.
관계자는 “영업팀의 경우 수주 목표를 넘어서면 인센티브 지급 그래프가 가파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도입 전후 직원들이 업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며 “임금체계를 개편함으로써 직원들로 하여금 집중할 분야가 무엇인지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직원들의 니즈(필요)를 고려해 기존 호봉제를 유지하면서도 연공성을 완화하고 직무•성과 요소를 반영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추가적인 개편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연구소나 다른 분야에서도 회사가 가장 가치를 두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게 계량화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며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김가영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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