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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동계스포츠의 별들, 테스트이벤트에 뜨다

숀 화이트, 하뉴 유즈루, 이상화 등 금빛 경기 선사

테스트이벤트가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동계올림픽이 시작됐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민적 관심도 점차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홈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서 역대 최고 성적을 차지하기 위해 ‘경기력향상지원단’이 출범했다.

 

하뉴 유즈루, 숀 화이트, 이상화

▶(왼쪽부터) 201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 2014년 2월 러시아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스노보드 제왕 숀 화이트. 2017년 2월 강릉 오발(oval)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이상화 ⓒ연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 동계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대회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2월 3일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을 시작으로 2월에만 설상, 빙상 9개 종목이 이어진다.

2월 16일부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특히 해외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일본 남자 피겨 스타인 ‘황제’ 하뉴 유즈루가 국내외 피겨팬을 설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관람객들이 구매한 대회 입장권은 현재 4500여 장에 달한다. 하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피겨계를 뒤흔들며 남자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싱글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평창올림픽 ‘흥행 카드’로 손꼽힌다.

피겨는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피겨 여제 김연아가 은퇴한 가운데, 하뉴가 황제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실 기술은 물론 기량과 예술성에서 ‘수준’으로 평가하면 하뉴의 경쟁자는 없다. 그의 황제 등극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본 주요 언론의 관심도 높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기사를 일제히 쏟아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 평창에서부터 올림픽 열기가 시동을 걸기를 바라는 것이다. 일본 입장에서 하뉴의 성적표가 중요한 이유다. 하뉴 역시 “반드시 금메달, 내가 가진 세계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고 싶다”며 “평창에서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라는 각오다.
2월  12일 부터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에는 ‘스노보드의 제왕’ 숀 화이트(미국)가 출전하고 있다.
스노보드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 숀 화이트는 ‘숀 화이트 스노우보딩’이라는 스포츠 오락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겨울 스포츠 오락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게임이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활주로, 빅 에어 등을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스노보드 지존’ 숀 화이트는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원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의 경기장)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걸었다. 2014년 소치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렸지만 엉덩방아를 찧으며 4위에 그쳤다. 화이트는 “평창에서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 9~12일에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빙속여제’ 이상화가 출전하는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평창에서 신화를 쓰려 하는 이상화는 한국의 간판스타다. 불굴의 투지로 부상을 극복해 감동을 주었다. 여러 면에서 세계적인 스타인 미국의 알파인 스키 여제 린지 본을 닮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스포츠 영웅을 넘어 문화 아이콘이 된 린지 본은 올해 1월 치러진 스키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77승째를 달성하는 위업을 쌓았다. 사실 린지 본은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에도 개막을 앞두고 대회를 빛낼 최고 선수에 꼽혔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2월 12일에는 한국 스노보드 간판스타인 정선 출신 이상호(한국체대)가 고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첫 메달에 도전했다. 보광 스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한국의 가장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맏언니 이채원(하이원)은 2월 4일 여자 스키애슬론 15km에서 46분 2초 7의 기록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 출범

역대 최고 성적 위해 집중 지원
메달 20개 ‘세계 4위권’ 목표 달성, 337억 원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동계종목 단체, 강원도, 평창조직위 등 민관이 참여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을 출범시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은 7종목 13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개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메달 20개 획득, 종합순위 4위 달성을 목표로 삼고, 남은 1년여 동안 정부와 체육계가 합심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훈련비 등 평창동계올림픽 특별 예산으로 2016년 274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총 33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종목별 전담팀(장비·기술·물리치료 등 14억 4000만 원) 운영, ▲해외 전지훈련 확대(32억 3000만 원), ▲외국인 코치 영입(7종목 18명) 및 동계 장비 지원(32억 원) 등 국가대표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올해에도 지속한다. 또한 국내에 부족한 동계스포츠 전문가를 배출해 인적 기반(인프라)을 구축하고 동계종목 대외협력관도 운영한다. 동계종목 대외협력관은 종목별 경기규정 숙지 교육, 현장에서의 오심 대처 등을 통해 대표선수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스케이트 장비 담당, 스키 왁싱 전문가, 빙질 관리 전문가 등 해외 최정상 전문 인력을 영입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선진국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올해 초부터 강릉 스피드경기장, 강릉 아이스아레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6개 올림픽 경기장에서 직접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선수들이 사전 적응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과학팀을 훈련 현장에 파견해 동작 분석, 심리 상담, 경기 분석 등을 진행하여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정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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