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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농업과 ICT 접목, ‘스마트 농업의 메카’

전국 14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길성, 이하 세종센터)가 6월 30일 출범함으로써 농업과 과학기술이 만나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스마트 농업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세종센터 출범식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김창근 SK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 지역 중소·벤처기업인과 농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센터는 옛 교육청 청사에 820㎡ 규모로 둥지를 틀었으며, 1층에 창조농업 교육실, 교류 공간, 원스톱 룸을, 2층엔 농업 사물인터넷(IoT)랩, 입주실, 멘토 룸 등을 갖췄다.

황 총리는 출범식에서 “농업 분야에도 창조경제를 구현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농촌’으로 바꿔나갈 것”과 “세종센터에서 농업 벤처인들의 성공 신화가 만들어지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센터는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팜’ 구현을 위해 SK그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 창조경제혁신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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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6월 30일 오후 세종시에서 출범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전시장에서 ‘창조마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K그룹이 지원하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첨단 영농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람이 모여드는 농촌
전국 확산의 구심점

미래창조과학부와 세종시, SK그룹은 지난해 10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발대식’에서 ‘창조마을 시범사업(세종시 연동면)’ 계획을 발표하고 그동안 6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6개 시범사업은 ▶비닐하우스에 온·습도 센서, 폐쇄회로(CC)TV 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으로 재배시설을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팜’ ▶침입 탐지 정보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분석, 알람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CCTV를 설치해 농작물, 농기계, 가축 등의 도난을 방지하는 ‘지능형 영상 보안’ ▶지역 내 다품종·소량생산 농산물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온·오프라인으로 직거래하는 시스템인 ‘스마트 로컬푸드’ ▶교육용 스마트 로봇 프로그래밍 코딩 교육을 실시하는 ‘스마트 러닝’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태양광 발전’ ▶스마트 농업 관련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및 테스트 환경 제공 등을 담당하는 ‘농업기술 테스트베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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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IJ(Carbon Free Island Jeju) 2030 : 2030년까지 제주를 탄소 배출 없는 섬으로 만든다는 계획.

 

세종센터는 이 같은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SK의 ICT·에너지 역량 등을 활용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협업해 창조마을 모델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생산농가와 세종 신도시 소비자 간 농산물 직거래, 교류·협력 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도농 상생(都農相生)’ 모델도 제시한다. 또한 과학기술의 요람인 대덕연구단지와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도 중점 추진한다. 이러한 세 가지 추진전략을 통해 스마트 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전국과 세계로 성공 모델을 확산하는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세종센터의 비전이다.

먼저, 창조마을 고도화는 농업·농촌에 ICT를 접목해 농업의 경쟁력과 편의성을 제고하는 창조마을의 구현을 뜻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팜 모델의 표준화와 확대 보급,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시장진출 역량 강화 지원에 나선다. 또 여러 곳에 산재한 농작물의 생산, 관리, 가격 정보를 농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는 농업정보 플랫폼(新농사직설)을 토마토 작물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시범 구축한다. 토마토 재배 작목반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정보제공(모바일 알림 서비스), 농업 전문가의 실시간 영농 상담, 작목별 커뮤니티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종센터에 스마트 러닝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관련 장비를 갖춘 박스스쿨(컨테이너 공간에 스마트 러닝 관련 장비와 시설을 구비한 스마트 교실로, 세종센터 외부에 별도 설치)을 설치하고 학생, 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둘째, 세종시 신선채소 생산 농가와 도시 소비자 간 농산물 직거래,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협력 모델로 ‘도농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세종센터는 스마트 로컬푸드 관련 생산, 가공, 유통, 판매 등의 정보를 분석해 플랫폼 기능을 높이기 위한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세종시가 추진하는 다품종·소량 농산물 160여 종의 온라인·모바일 기반 스마트 로컬푸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1·2호점을 설치·운영하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시와 공동으로 상품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고 세종시, SK 등과 연계해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단체급식 등 판로 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마트 팜 등의 시설을 갖춘 두레농장을 조성해 스마트 농업 검증 테스트베드 기회를 제공하고 로컬푸드와 연계해 도시의 수요를 고려한 다품종·소량 농산물을 생산한다.

문화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전센터와 연계해 세종 신도시 기업인,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T-아카데미를 매월 2회 운영한다. 3D프린터, 제작공구 등을 갖춘 이동용 제작시설(팹-트럭)을 활용해 메이커 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선다.

셋째, 대덕연구단지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농업벤처도 육성한다. 파종-생산·관리-수확·가공-제품화-유통·판매 등 농업생산 전 단계에 걸쳐 IoT·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정밀 과학농업을 실현하는 농업벤처가 중심이다. 이를 위해 세종센터는 대덕연구단지 정부 출연 연구기관(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농식품 분야 기관(농촌진흥청 등)의 기술, 인력, 장비를 연계해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해당 기관들이 보유한 기술(특허 2600여 건)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도 제공한다.

세종센터 출범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손잡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설립 중인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14개가 개소했으며, 울산(현대중공업), 인천(한진), 서울(CJ) 3곳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7월 중으로 이들 센터의 개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김진수 (위클리 공감 기자) 20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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