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전국 창업생태계를 민간 주도로 연결하는 '창업·혁신 네트워크 허브'가 가동에 들어갔다. 16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용호, 이하 서울센터)가 정식으로 출범한 것.
7월 17일 오후 3시 문을 연 서울센터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빌딩 1층에 자리한 기존 '드림엔터'를 메인 센터(1058㎡)로 개조해 열린 작업 공간과 회의·교육 공간, 금융·특허·법률 등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실 등을 갖췄다. 이에 더해 인근에 위치한 광화문우체국 내 서울지방우정청 5층을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기업 40개 팀이 입주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공간과 멘토룸 등 입주 보육공간(1554㎡)으로 꾸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2월 드림엔터를 열어 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에 부합하는 예비·초기 창업자 대상 창업교육, 멘토링과 컨설팅, 투자자 연계 등을 지원해왔다. 드림엔터를 이용한 이들은 10대 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하며, 월평균 약 6300명에 달한다(2015년 6월 말 기준 총 1만1549명).
이처럼 창업자와 멘토,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표적 창조경제 교류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드림엔터를 창조경제혁신센터로 전환해 운영함으로써 서울센터는 그간의 협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민간 네트워크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가 운영 중인 19개 창업보육센터를 포함해 옛 마포산업인력공단을 리노베이션해 조성하는 서울창업허브,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조성 예정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등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한가운데)과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 7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현판을 제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존 '드림엔터'를 혁신센터로 전환
민간 창업 네트워크의 자발적 협력 모델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술 이전 건수를 가진 우수 대학들이 있고 38개 대학 등에 창업보육센터가 자리하는 등 우수 인적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민간 창업지원기관도 다수 존재한다. 국내 벤처캐피털(VC)의 92%인 115개가 자리 잡고 있고, 전국 벤처기업의 22.1%인 6650여 개가 집중돼 있는 등 창의적이고 기술 집약적인 벤처·창업이 가능한 민간 자생적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 창업과 관련한 민간 지원기관 및 자금, 인력 등 보유 역량이 풍부한 서울의 특성상 창조경제혁신센터 기능 수행에 있어서 여느 지역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D.CAMP), 창업지원센터 마루(MARU)180, 구글캠퍼스 서울 등 우수한 역량을 지닌 자발적 창업지원기관들을 중심으로 민간 창업생태계가 출현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새로운 물리적 공간을 구축하는 것보다는 기존 민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네트워킹과 협업 중심의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따라서 서울센터의 비전은 자연스럽게 전국 창업·혁신 생태계를 민간 주도로 연결하는 '창업·혁신 네트워크 허브'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민간 주도 창업·혁신 네트워크의 자발적 협력 모델을 구축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 연계·협력함으로써 지역과 상생하는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시와 전담 기업인 CJ의 지원 역량을 연결해 '도시 생활 스타일(City-Lifestyle)' 분야의 사업화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먼저, 서울센터는 민간 중심의 정보 교류 및 상호 협력을 통한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시너지 창출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 및 민간 창업지원기관 등의 자율적 참여를 기반으로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자유로운 창업 공간 형성을 지원한다. 대학의 창업 지원을 위해 실전 창업교육, 대학 창업보육센터와의 연계 및 지원 등을 통해 서울 소재 대학의 우수 인적자원을 창업 커뮤니티에 유입토록 한다.
또한 민간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 웹, 모바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받는 방식)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모의 크라우드 펀딩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이를 다른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켓 지원을 위해선 CJ의 한류문화 컨벤션 및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서울의 창업 지원 역량을 지역 센터와 협력
도시 생활 스타일 사업화 지원
둘째, 서울센터는 서울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자금, 프로그램 등을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공급해 민간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에 기반을 둔 전문 멘토와 엔젤 투자자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민간기관의 노하우가 축적된 창업 보육, 투자자 연계 등 우수 프로그램을 지역 센터에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서울센터 내에 다자간 회상회의 및 실시간 원격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춘 이동식 버추얼 시스템을 구축해 창업교육, 멘토링·컨설팅, 투자설명회 등을 다른 센터들과 실시간 연계하기로 했다.
셋째, 서울센터는 식문화, 패션 등 도시 생활 스타일 분야의 산업적 요소에 대한 재해석을 통한 사업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식문화 산업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 Tech : 음식 배달 앱, 맛집 추천 및 Map 제공 앱, 식당 예약 앱 등)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통한 도시 생활형 식문화 사업화를 지원하고, 외식·식문화 관련 소상공인에 대한 컨설팅 및 마케팅도 지원한다.
서울시와 CJ의 지원 역량을 연결해 패션 디자이너 및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제작·유통을 지원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글 · 김진수 (위클리 공감 기자) 20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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