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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공식 양자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미는 박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공식 양자 방문이다.

전후 70년, 우리의 광복 70년 및 분단 70년의 의미 있는 해에 이뤄지는 이번 방미는 지난 9월의 한·중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고, 곧 이어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도 앞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뤄져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하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과 전략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고, 범세계적 문제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10월 1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인근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격려하고 기념비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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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0월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웨스트포토맥 공원 내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한국전쟁은 살아 있는 역사"

헌화 행사는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엔군 참전 21개국의 국기가 게양되어 그 의의를 드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등 전·현직 한·미연합사령관들과 한·미 6·25전쟁 참전용사, 지갑종 유엔 한국전참전국협회장, 그리고 클립튼 트루먼 대니얼(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손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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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월 1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특히 참석자 중에는 영화 <국제시장> 도입부에 소개된 '기적의 수송선'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활약했던 해군 예비역 소장 제임스 로버트 루니 제독(현 뉴욕주 변호사)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난민 1만4000여 명을 구조한 루니 제독에게 영어로 "You are the true hero(당신이 진정한 영웅)"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흥남철수작전 최고 책임자였던 에드워드 아먼드 장군의 외손자 토머스 퍼거슨 대령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헌화 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울 때 도와주신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는 살아 있는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한·미 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회생시키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로 만들어 여러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우호의 밤' 참석

"공동의 가치 실현과 한반도 통일 위해 함께 나아갈 것"

박 대통령은 이어 10월 14일 저녁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만찬 행사인 '한·미 우호의 밤'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진화해온 한·미동맹 관계를 평가하고, 이러한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해온 미국 각계 인사들과 우리 동포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 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다"며 "한국은 미국이 시작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그리고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을 연이어 주최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미국의 비전을 함께 구현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비전을 제공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 잡기까지 한·미동맹이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오랜 혈맹의 역사, 공동의 가치와 이상, 양국 간 든든한 가교인 재미동포사회 등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미래를 향해 역동적으로 진화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이 함께 써온 과거 60여 년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미가 지향하는 공동의 가치 실현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하며 만찬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 등 미국의 외교·안보정책 관련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밖에도 찰스 랭글 하원의원(코리아코커스 명예회장)과 게리 코놀리 하원의원(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 존 홀드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장관급), 라미 레즈 공정경쟁위원회(FTC) 위원장,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등 미국 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학계 및 언론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 가운데 3대에 걸쳐 우리나라를 도와준 다이애나 두건 전 국무부 본부대사와 한국에 근무한 평화봉사단원 등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소개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미국 명문 음악학교인 줄리어드스쿨 출신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현악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가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한국의 '아리랑' 등을 협연했다. 특히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벽면에 최첨단 프로젝션 기술로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모습과 경복궁, 수묵화 등 입체적 영상을 투사해 우리 문화를 소개했다.

 

ㆍ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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