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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중남미 붐 통해'제2 한강의 기적' 만든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순방(4월 16~27일)은 지구 반대편 지역까지 정상외교의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기회의 대륙'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과 고부가가치 창출, 공동시장 구축, 지식과 경험 공유의 파트너십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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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는 방문국 대통령들이 이례적으로 비즈니스 포럼에 직접 참석해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월 17일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박 대통령의 왼쪽에 후안 마누엘 산톳 콜롬비아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경청하고 있다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4개국을 9박 12일간 방문한 이번 순방은 특히 중남미에서 한류 붐을 더욱 확산시키고 양국 국민들의 유대감을 강화함은 물론 기존의 정무와 경제·통상 중심의 관계에서 방산, 치안 협력, 전자정부, 보건·의료, 교육·인적 개발, 문화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상생협력을 확대해나가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중동 순방을 통한 '제2 중동 붐' 조성에 이어 '중남미 붐'을 통한 '제2 한강의 기적'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중남미 순방의 주요 경제 성과를 ▶4개국 혁신전략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중심 맞춤형 진출 ▶신(新) 물류유통 채널 확보 ▶청년 인력 진출의 교두보 마련 ▶원격의료시장 진출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 성과 창출 등으로 분류하고, 순방 결과가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국과 합의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 실천 계획을 마련하는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4개국 연계 고부가가치 중심 맞춤형 진출

순방 계기 총 78건 MOU 체결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중남미 정상들은 한국의 사회경제적 고속성장에 대해 존경심을 표시하고 '제2차 국가개발계획(콜롬비아)', '생산다각화계획(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의 혁신·신성장전략과 우리의 경제혁신전략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

실제로 콜롬비아 측이 '보고타 지하철 1호선 건설(총사업비 76억 달러)'에 우리 기업 참여를 요청했고, 박 대통령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요청한 데 대해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환영하는 등 실질 액션이 이뤄져 중남미 지역의 현대화·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이번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이들 국가와의 관계가 기존의 자동차, 광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중심 협력관계로 다변화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전자상거래, 보건·의료, 신재생에너지 같은 서비스 및 지식 기반 분야 등에서 78건(정상 임석하 2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분야별로는 ICT·창조경제 분야가 15건으로 가장 많다.

 

중남미 순방 10대 경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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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한계 극복한 신(新)유통채널 확보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4개국과 전자상거래 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대형 유통업체와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진출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은 현재 700억 달러에 이르며, 이번 MOU 등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온라인, 홈쇼핑을 통한 수출이 5년 내 30억 달러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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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월 21일 페루 수도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함께 한국형 기본훈련기 KT-1P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MOU를 체결한 업체들은 남미 최대의 유통기업(Exito), 콜롬비아 최대 온라인 전문 쇼핑몰(Linio), 칠레 1·2위 유통기업(Cencosud, Falabella) 그리고 브라질 1위 홈쇼핑 사업자(Polishop) 등 대부분 중남미 지역에서 유통, 홈쇼핑, 온라인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다. 이들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교역 활성화 단계를 넘어 중남미를 우리의 실질 이웃국가로 연결해주는 새로운 협력 채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기회의 땅' 중남미 청년 인력 진출 교두보 마련

K-move센터 설치

이번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청년 인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박 대통령 순방 중 브라질과 중남미 최초로 K-무브(move) 센터를 설치하기로 해 올해부터 최소 1000개 기관 또는 중남미 현지 구인처를 발굴하게 됐다. 또한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국경 없는 과학' 2기 협약서를 체결해 양국 청년 간 교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칠레와는 세계적 창업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칠리콘밸리'와 창업 인력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간 MOU, 스페인어권 국가 최초의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체결되어 중남미와의 청년 인력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중남미 진출 본격화

원격의료, 스마트병원선

이번 순방에서 두드러진 경제 성과 중 하나가 우리 보건·의료 기술의 중남미 진출이다. 박 대통령이 순방한 4개국은 모두 넓은 국토와 의료진 부족 등으로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원격의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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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4월 20일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한·페루 전자정부 협력 고위급 포럼에 앞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구스타보 리노 아드리안센 올라야 페루 법무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들 국가 모두 한국의 보건·의료 기술을 높게 평가해 우리의 보건복지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그리고 한양대병원·가천길병원 등 민간의료기관과 협력 약정 또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원격의료를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와 스마트병원선(船) 기술 개발, 제약 및 제대혈 분야 협력, 병원정보 시스템 등에 진출할 수 있게 돼 보건·의료 신흥시장인 중남미 진출의 성과를 거뒀다.

 

경제외교 채널 '1 대 1 상담회'

21세기 대한민국 상단으로 자리매김

지난 번 중동 순방에서 처음 선보인 새로운 경제외교 채널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는 중남미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21세기 대한민국 상단(商團)'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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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칠레 산티아고 쉐라톤호텔에서 한·칠레 기업 간 '1대 1 상담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 기업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중동에서의 1 대 1 상담회 성공사례가 알려진 후 역대 최대 규모인 125개사가 이번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에너지 신산업, 보건·의료, 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한 72개 프로젝트에서 6억4600만 달러(약 7000억 원)의 경제 성과(현장 계약 체결 또는 조만간 체결 유력)를 거뒀다.

이전 중동 순방에는 모두 115개사가 참여했으며, 이번 중남미 순방길에는 중남미 현지기업만 497개사가 참가해 한국 기업과의 경제 교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1 대 1 상담회에 참여한 우리 기업 76개사 중 73개사(96%)가 중소기업들로, 기존에는 경제외교의 중심이 대기업들이었으나 1 대 1 상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이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중동 4개국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 총 58개사 중 16개사가 중남미 사절단에도 참여해 28%의 높은 재참가율을 기록했다. 현지 바이어 중에는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인근 5개국에서 상담회에 참가한 기업도 9개사가 포함됐다.

중소기업은 혼자 힘으로 해외 우량 바이어를 만나기 어렵고, 인지도가 낮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1 대 1 상담회는 정상 방문 경제사절단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지렛대 효과'로 우리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 것이 이번 성과의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순방 계기로 경제성장의 새 모멘텀 지속

MOU, 정상 간 약속 이행

정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확보한 경제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우리 경제를 이끄는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되려면 체결된 MOU와 정상 간 약속 등을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순방 계기 성과사업 ▶중남미 국가들의 제안·요청 사안 ▶우리 측 약속사항 등 주요 분야는 중동 순방 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해 이행사항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상외교 경제 활용 포털(president.globalwindow.org)' 등을 통해 공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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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브라질 혁신기업진흥협회 안프로텍(Anprotec)이 4월 24일 브라질 과학기술부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전파, 브라질 청년창업·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다

 

코트라는 이미 4월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중남미 지역본부 산하의 14개 무역관장들을 모아 경제외교 후속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는 박 대통령 순방 중 브라질 고용노동부와 직업훈련 분야 공동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함에 따라 올 8월 열리는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과 연계해 기능경기 분야 전문가 상호교류, 대표선수 합동훈련, 시범경기 개최 등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와 체결한 '창조경제 협력 MOU'에 따라 스마트로봇을 이용한 컴퓨터코딩 교육 프로젝트 공동추진에 합의, SK텔레콤이 브라질 파라냐주 1위 통신사인 세르콤텔(Sercomtel)에 스마트로봇 3만 대(900만 달러)를 수출하고, 브라질의 별도 요청에 따라 유치원, 초등학교 대상으로 102개의 '스마트로봇 코딩스쿨' 시범학교도 1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코스타리카에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콜롬비아 전기차 도입 시범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 칠레와 FTA이행위원회 등을 통한 FTA 업그레이드 방안 논의가 진행되고, 중소기업들의 1 대 1 상담회 수요 증가에 따라 코트라 등과의 상시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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