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노랑, 빨강, 초록…. 형형색색의 푹신한 1인용 소파가 여기저기 널린, 765m² 면적의 널찍하지만 아늑한 공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여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연상케 하리만치 자유로움이 풀풀 묻어나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확 잡아챈다.
군데군데 컨퍼런스 룸, 멘토링 룸, 북카페까지 두루 갖춘 이 미지(未知)의 공간엔 좌우로 난 2개 통로를 따라 각기 일련번호가 매겨진 자그마한 4인 기준 사무실('오피스'로 불린다)이 22개나 빼곡히 들어서 있다. 희한하게도 사무실 사이엔 벽이 없다. 출입문도 없다. 각각의 사무실을 구획 짓는 최소한의 칸막이만 설치됐을 뿐, 천장도 하나로 뻥 뚫려 연결된다. 사무실 칸막이와 화이트보드엔 기술보증기금, 한국표준협회 등 각급 기관 관계자와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벤처캐피털(VC) 종사자들의 명함, 사업 계획과 아이디어 등을 적은 메모가 빈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알록달록 뒤덮고 있다.



▷ 화장실의 악취를 탈취하는 장치인 ‘에티쉬’에 대해 설명하는 김인규 ㈜수하우스 기획실장. 세이프티 재킷 시제품의 장점을 들려주는 채종규 ㈜대경스마트파트론 이사회 의장. 스마트폰의 NFC 기반 방문자 관리 및 출입 통제 시스템의 원리를 설명하는 김동곤 ㈜인터태그 대표(위부터).
낯선 방문객의 인기척을 알아챌 법도 한데, 사무실 주인들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의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뭔가를 입력하듯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그 무엇'에 관한 구상에만 골몰한다.
C-Lab(Creative Lab). 이 독특한 개방형 입주 공간의 이름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동대구로에 자리한 대구무역회관 13층. 한 개 층을 통째로 쓰는 C-Lab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의 핵심 시설이다. 이곳에선 코앞이나 다름없는 동대구역을 비롯해 대구 시내 전경이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복잡한 머릿속이 절로 치유되는 듯한 여기에 하필 '예비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의 놀이터' 같은 장(場)이 펼쳐진 건 무슨 연유에서일까. 봄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나던 3월 2일, 대구센터를 직접 찾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놀이터 같은 창업보육 공간
개방형 C-Lab
대구센터는 올해로 집권 3년 차를 맞은 박근혜정부가 그간 꾸준히 정책 화두로 주창해온 '창조경제'를 실제로 구현하는 장소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곳. 대구센터는 대기업과 일대일 전담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올해 상반기 중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모두 설치될 예정인 민관(民官) 합작의 지역 센터들 중 대전센터와 함께 선두주자로, 삼성그룹을 파트너로 해 지난해 4월 28일 개소했다. 같은 해 9월 15일 열린 대구센터 확대 출범식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함으로써 지역-창업기업-대기업 간 '창조경제 생태계'를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본보기로 떠올라 향후 개관할 다른 지역 센터의 꾸준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C-Lab은 삼성이 대구센터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 입주한 예비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시제품 제작 등을 할 수 있게 돕는 구실을 한다. 현재 C-Lab에 입주해 있는 업체는 18개 팀. 대다수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2월 16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C-Lab 벤처 창업 공모전'에 지원한 3719개 팀 중에서 207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쟁쟁한 실력파다. 고등학생부터 재창업을 꿈꾸는 50대 벤처기업인, 향후 해외 진출을 고려해 외국인을 포함한 팀까지 연령대와 직업군이 다양하다. 가방, 3D프린터, 파이프, 컴퓨터 직재 프로그램, 욕실 관련 용품, 핀테크(Fin-tech) 관련 소프트웨어, IT 소품 등 사업 분야 또한 폭넓다(표 참조).
대구센터와 삼성은 이들 1기 스타트업의 창업 열기에 걸맞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 팀은 6개월 과정으로 C-Lab에 상주하면서 창업 준비금을 지원받고, 집중적인 벤처 창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인 'C-Lab 액셀러레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초기에 주어지는 창업 준비금은 팀당 2000만 원. 사업화 가능성에 따라선 추가 투자금을 최대 4억8000만 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과 대구시는 각기 100억 원씩 출자해 200억 원 규모의 지원펀드를 조성했다.
대구센터는 스타트업들이 6개월 정규 과정을 마치면 자립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벤처캐피탈과 연계해주거나, 국내 최고 수준의 회계·법무법인을 통해 인수합병(M&A), 지적 재산권 관련 전문 컨설팅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지역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매월 '삼성 벤처 파트너스 데이' 행사도 개최해 벤처기업이 벤처 전문 투자사를 상대로 발표를 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대구센터를 방문하기 직전인 2월 27일에도 이 행사가 열렸다.
마케팅과 판로 확보 등
"200% 만족한다"
이러한 대구센터의 전폭적 지원에 대한 C-Lab 입주업체들의 반응은 뜨겁다. 스마트폰의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QR 코드를 활용한 방문자 관리 및 출입 통제 시스템을 개발 중인 ㈜인터태그의 김동곤(47) 대표는 "스타트업 처지에선 융자가 아닌 투자 개념의 창업 준비금을 지원받아 초기 사업비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데다, 시장 진입과 마케팅, 판매 채널 확보 등 사업과 관련한 전문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C-Lab 입주의 최대 장점"이라며 "특히 정기적으로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리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인터태그는 별도의 안내 데스크가 마련되지 않은 곳이나 안내 데스크가 있더라도 정보 조회, 본인 확인 등의 절차가 복잡한 곳, 1회성 또는 비정기 모임의 참가자 확인 등이 필요한 곳에 적용 가능한 NFC 기반 방문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삼성이 뒤를 받치므로 사업 아이디어만 제대로 펼친다면 현실적 문제에 대해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대구센터의 강점 중 하나다. 3호 오피스를 쓰는 ㈜수하우스(대표 김상규)의 김인규(44) 기획실장(이사)은 "이미 시제품을 개발해 기술적 측면이 대부분 구축된 우리 같은 중소기업으로선 마케팅과 홍보, 제품 판매를 위한 판로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한데, 대구센터에선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200% 만족한다"며 "전북 전주에 본사가 있고 대구 생활이 처음인데도 굳이 대구센터를 택한 이유 또한 삼성 때문"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또 "폐쇄적 공간에 익숙해져 있다가 출입문조차 없는 C-Lab에 오니 처음엔 무척 어색하고, 사업 기밀이 새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었는데, 되레 사업 분야가 다양한 다른 입주 업체들과 아이디어나 의견을 주고받는 소통 과정을 통해 더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어 내 선입관이 기우(杞憂)임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13개 팀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교류하고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것. C-Lab이 개방성을 한껏 강화한 구조로 갖춰진 이유다.
'건강한 화장실 문화'를 표방한 수하우스의 '비밀 병기'는 용변 중에 발생하는 악취를 뽑아내 물로 녹여내는 탈취 장치(상표명 '에티쉬(Etiquette+fresh )'와 강력한 탈취 기능을 갖는 비데다.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을 감지해 에어백을 팽창시켜 착용자의 목과 척추, 허리 등을 보호하는 세이프티 재킷용 웨어러블(착용형) 플랫폼을 개발 중인 ㈜대경스마트파트론의 채종규(57) 이사회 의장 역시 대구센터 예찬론을 편다.
"기존의 다른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들은 공모 당시 선정된 사업 아이템을 사업계획서대로만 진행해야 해 상당히 경직된 측면이 있었는데, 대구센터의 지원은 기본적으로 자본 투자여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사업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 단기적 성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금 등 여러 가지 지원은 해줄 테니 대신 알아서 성공하라'는 식으로 자율을 강조해 나 같은 재창업자에겐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IT 관련 상무 출신으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을 지내기도 한 채 의장은 C-Lab 입주업체 멤버 중 최고참. 그는 "페이퍼 작업도 훨씬 적어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일 없이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공간인 C-Lab.
삼성의 '성공 DNA' 전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뒷받침
대구센터는 올해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 동안 합숙으로 18개 팀 대표와 직원 29명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서천연수원에 초청해 CCEI(Center for Creative Economy and Innovation) 캠프도 진행했다. 이는 삼성전자 사내 창의개발센터의 임직원 혁신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피트 인 캠프(Pit-in Camp)'를 접목한 것. 이 캠프는 하루 종일 사업계획서를 쓰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며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집중적인 창업교육 과정으로, 참가자들이 창업 선배들의 성공 및 실패 경험담을 듣고, 다양한 관점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보강하는 기회가 됐다.
삼성전자의 핵심 업무를 맡은 실무진과 연계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도 C-Lab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엔 국내외 정상급 전문가와 외부 강사를 초빙한 전문 교육도 실시한다. 그야말로 삼성의 창의 및 혁신 실현 노하우를 깊이 각인시켜 삼성의 '성공 DNA'를 예비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에 전파함으로써 창업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끔 뒷받침해주는 게 목표다. 현재 C-Lab엔 삼성전자 소속 이경석, 임종태 부장 등 4명이 담임 멘토로 파견 나와 입주업체들을 전담하면서 경영 관련 멘토링을 해준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기획팀 이경석(54) 부장은 "입주업체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데까지 삼성이 지닌 사업 노하우와 영업망,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밀착 지원을 해주려고 멘토로서 최선을 다한다"며 "하루빨리 '대박' 성공 스토리를 써내는 업체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담임 멘토 외에도 개별 사업화 과제와 가장 밀접한 분야의 '벤처 1세대' 기술 멘토 6명이 대구센터 3층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준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사업화 전략부터 기술적 문제, 신상품 개발, 특허 등 법률 문제, 공동 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대구센터가 개관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가시적 성과는 이미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멘토링과의 연계에 의한 특허등록은 26건. 멘토링 건수도 1174건(2014년 862건, 2015년 2월까지 312건)에 이른다.
입주업체들의 사업화와 판로 개척 지원도 활발하다. 앞서 언급한 수하우스는 ㈜노비타와 연계해 '에티쉬'를 신상품 개발 계획에 반영할 것을 긴밀히 협의 중이다. 녹이 발생하지 않고 배관 수명이 오래가는 수도배관 이음구를 개발한 ㈜준성이엔씨는 4월 12~17일 대구에서 열릴 '2015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 행사의 부스 전시에 참가한다. ㈜코마가 만든 고압가스 유체동력 활용형 발전장치는 대구시의 시범 사업에 선정되도록 추진 중이다.


매년 2기씩 40개
스타트업 지원
대구센터는 앞으로 매년 2기씩 1년에 총 40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6월엔 해외 팀을 포함해 20개 팀을 선발한다. 대구가 첨단 의료복합도시로 지정된 만큼 바이오 및 메디컬 분야에 강한 호주의 유명 스타트업 1, 2개 팀의 입주도 논의 중이다. 1기는 오로지 공모를 통해 뽑았지만, 2기는 추천 등의 방식으로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센터는 대구무역회관 1, 3, 13층 등 3개 층을 사용한다. 하지만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가 완공되는 내년 12월엔 센터를 단지 내로 이전한다.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한데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터전이 될 전망이다(상자기사 참조). 이를 위해 삼성은 2월 10일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자리한 옛 제일모직 부지에서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글로벌 기업 삼성의 창업정신이 살아 있는 대구. 이젠 새로운 창업가들의 성장 터전이자 창조경제의 산 현장이 될 전망이다. '원석'을 '보석'으로 다듬는 그 중심에 대구센터가 있다.
C-Lab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참여 업체

"대구센터를 뛰어넘어라! 그게 우리에겐 재도약의 자극"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선일(59)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첫눈에 봐도 패셔니스타(fashionista)다. 그레이 톤이 살짝 감도는 옅은 네이비 롱코트에 그레이 진 팬츠, 네이비 스니커즈 차림. 마른 체구라 179cm인 키가 훨씬 더 커 보이는 김 센터장은 "정해진 철로만 좇는 이들은 결코 '창조'를 할 수 없다"며 "옷차림도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캐주얼 복제(服制)가 도입돼도 스스로 코디할 능력이 없어 줄곧 정장을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면 이미 사고가 경직돼 창의적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힘든 상태로 봐야 한다"고 지론을 귀띔한다. '개방'과 '공유'를 바탕으로 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 핵심 공간인 C-Lab의 콘셉트도 그의 '작품'이다.
국내 벤처 1세대이기도 한 김 센터장은 산·학·연·관을 두루 꿴 네트워크, 벤처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역량을 인정받아 19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뽑혀 지난해 6월 2일 부임했다.
김 센터장은 "돌아보면, 늘 한국엔 없었던 일을 처음으로 해온 인생"이라고 말한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직 당시 88서울올림픽 관련 정보 전산화를 비롯한 다양한 국책 과제를 수행했다. 삼성전자 전사(全社)기획담당 이사로 일할 땐 '배불뚝이'라 불리는 브라운관 TV 대신 얇은 PDP와 LCD를 사용한 평면TV를 개발해 양산하자고 경영진에 제안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평면TV 생산 업체로도 거듭났다. 김 센터장 스스로 기존 틀을 과감히 깨는 '혁신'을 일찌감치 실천한 셈이다.
이후 한동안 휴렛팩커드와 컴팩, NEC, 히타치, 삼성 등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을 이끄는 16개 회사가 공동 출자한 기업 간 전자상거래 업체의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을 맡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했고, 센터장 부임 직전엔 한 경영 컨설팅 회사의 사장도 지냈다.
다채로운 경륜을 지닌 김 센터장에게 영국의 창조경제는 좋은 본보기다. "흔히들 영국을 산업혁명의 호황기 이후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는 '늙은 나라'쯤으로 여기곤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되레 산업혁명이라는 기존 틀로부터 진화해서 창조경제를 일궈냈습니다.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한 거죠. 랜드로버, 미니, 롤스로이스 등 자동차 기업을 죄다 팔아먹은 것으로 알지만, 슈퍼카나 스포츠카의 엔진과 부품을 개발하는 연구소는 거의 영국에 있어요. 스마트카와 무인카 기술도 다 갖고 있죠. 대량생산의 한계치는 내버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은 꽉 거머쥔 겁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그를 보세요. 똑같은 프로축구인데도 전 세계에서 수십조 원의 시장을 만들어내잖아요. <007>과 <해리포터>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고요.
"김 센터장은 "가수 싸이가 '대박'을 친 것도 노래와 공연이라는 기존 틀에서 발상을 전환해 유튜브라는 정보통신기술(ICT) 한 가지만 더 얹은 것"이라며 "항상 물음표를 품고 소소한 일상을 대하는 게 창조경제를 위한 혁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한다.
대구센터는 개소 이후 창조경제 구현과 확산의 거점 구실을 하는 핵심 인프라로 떠올랐다. 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대기업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센터장으로 갓 선임된 인사 등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벤치마킹 대상이다. 그들에게 대구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김 센터장이 꼭 해주는 '덕담'(?)이 있다.
"반드시 대구센터를 뛰어넘으십시오. 우리는 거기에 자극받아 다시 치고 올라가겠습니다."
글 · 김진수 | 위클리 공감 기자) 2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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