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1928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암스테르담하계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경기 휴식시간마다 한 가지 음료를 마셨다. 바로 ‘코카콜라’였다. 땀에 젖은 선수들이 코카콜라를 마신 후 다시 힘을 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 최초의 스폰서십 마케팅이었다. 이때부터 스포츠 행사에 후원을 시작 한 코카콜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월드와이드 후원사인 ‘파트너(TOP : The Olympic Partner)’로서 가장 오랜 기간 함께한 기업이다.

다국적 기업의 스폰서십은 1952년 헬싱키하계올림픽에서 11개 국의 기업들이 선수들을 위한 음식과 시상식에 쓰이는 꽃 등을 후원하면서 시작됐다. 1984년 LA올림픽의 상업적 성공에 고무된 IOC는 올림픽 로고와 휘장 등을 상업화하기로 결정하고, 1985년에 파트너 기업을 선정했다.
IOC는 주요 사업 분야별로 파트너를 선정해 기술 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그 대가로 기업에 독점적 올림픽 광고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IOC는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10개 TOP가 없었다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스폰서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T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7월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통신 부문 공식 후원사 협약을 체결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미니 장구를 선물하고 있다.
지난 2014 소치올림픽 10개 TOP가 스폰서십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이하 평창올림픽)에서는 대한항공, KT,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등이 그 주역을 맡게 됐다. TOP의 하위 스폰서십으로서 개최국 올림픽조직위원회(OCOG)가 운영하는 공식 파트너(Tier 1)로 선정된 것이다. 공식 공급사(Tier 3)로는 파고다, 법무법인 태평양, 삼일회계법인이 있다.
| 대한항공 | 지난 3월 1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항공 부문에 대한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조직위 직원과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 대상 여객 서비스와 대회 운영에 필요한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번 후원 협약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국내 후원사들의참여를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조직위원장으로서 후원사들이 이번 대회를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마케팅 장(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KT | 유·무선 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서비스와 보안 등을 책임진다. 대회장에 기가급(1Gbps 이상) 인터넷, 와이파이, 5G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한편 홀로그램 경기 중계,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최첨단 IC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1일 공식 후원 협약식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KT는 통신업계 리더로서 사업적, 기술적 역량이 뛰어나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서는 후원사의 재정 지원 못지않게 기술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창규 KT 회장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한 ‘기가(GiGA)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대회 엠블럼 사용권과 통신 관련 제품 독점 공급권, 마케팅 권리등을 받아 회사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영원아웃도어 |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 파트너로서 선수, 자원봉사자, 조직위 직원 등 대회에 참가하는 5만1000여 명에게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스포츠의류를 지원한다. 또 2016년 리우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과 대한체육회(KOC) 및 대한장애인체육회(KPC)가 파견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2020년까지 독점적 으로 의류를 지원한다.
지난해 7월 2일 후원 협약식에 참석한 성기학 영원그룹 회장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구성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우리 브랜드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원아웃도어 올림픽지원팀 장경애 상무이사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는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한 의류 제품을 KT와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적재산권 · 프로모션권 획득 전 세계인 대상 글로벌 마케팅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은 대회의 엠블럼과 휘장, 올림픽 관련 용어(‘올림픽’, ‘팀코리아’) 등 지식재산권 사용 권리, 독점적 서비스 제공 권리, 후원사 로고 노출 권리를 갖게 된다. 더불어 마케팅 프로모션권, 온·오프라인상 스폰서 표기 노출권을 가지며 환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스폰서십은 기업에 올림픽을 후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이미지와 더불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가져다 준다. IOC는 “올림픽 운영 예산의 약 40%를 지원하는 스폰서십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림픽 후원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가장 효과적인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올림픽 엠블럼과 휘장을 내걸고 마케팅 및 홍보를 할 수 있는 대상은 IOC, OCOG와 협약을 맺은 기업에 한정된다. IOC는 공식 후원 업체에는 올림픽과 관련된 각종 스폰서십 중 가장 포괄적이며 독점적인 권리를 제공하지만 그 외에는 오륜기, 엠블럼, 올림픽 관련 용어와 그림 등의 사용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림픽 상 징에 대한 철저한 보호를 하고 있으며,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IOC로부터 받은 올림픽 상징 사용권을 책임 있게 사용하고 불법 사용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편 4월 6일 공식 후원사에 삼성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조직위는 스폰서십 목표액의 42%를 달성했다. 삼성은 이미 IOC의 파트너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국내 공식 후원사로서 1000억 원을 추가 후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프린터와 복합기 등 IT제품을 현물로 후원하고 성화 봉송, 장애인올림픽대회 등에 현금을 지원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도 현금 후원에 참여하며 제일모직은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의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삼성이 후원사로 참여함으로써 동계올림픽 준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은행, 자동차 부문 후원사를 모집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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